국내 오디오 수출 1위 품목인 카세트라디오의 수출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망되고 있다.
26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국산 카세트라디오의 수출은 1억7천3백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고 5월에도 수출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감소율은 전년대비 23.7% 감소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된것인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카세트라디오는 올해안으로 수출 주력 오디오상품의 자리를 컴포넌트시스템 등 다른 품목에 내줄 것이 확실시된다.
국산 카세트라디오의 수출 침체는 국내 업체들이 생산에서 해외로 전환한데에도 한 원인이 있지만 대체로 브랜드 인지도가 일본 제품에 비해 낮은데다 가격경쟁면에서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제품은 물론 일본의 동남아산 제품에도 뒤지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가전3사를 비롯한 국내업체들이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일반 저가제품과부가가치가 높은 로직 데크메커니즘을 채용한 고가제품으로 생산체제를 이원화하려는 전략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형 카세트라디오의해외 생산을 앞으로 늘려가는 한편 이에 대한 현지 마케팅도 강화해 수출품목을 점차 고급화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세트라디오는 지난해 모두 8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음향기기 전체 수출액의 40%를 차지하는 등 국내 오디오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품목이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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