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의 가격급락으로 시장성이 불투명해진 대형 STN LCD가점차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STN LCD시장의 선두업체인 일본 샤프社는 최근 17.7인치 크기에 1024♀768의 해상도를 지닌 XGA급 풀컬러 STN LCD를 1천달러의 가격에시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같은 크기의 TFT LCD 가격의 2분의1 내지 4분의 1 수준이어서 TFT LCFD에 비해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LCD는 10.4인치급과 12.1인치급이 주종을 이룬가운데 이 크기의 TFT LCD가격이 각각 3백50 및 7백달러까지 떨어져동일한 크기의 STN LCD가격에 근접하는 현상을 보였다. 동화상 구현에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STN LCD는 이에따라 TFT LCD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대부분 업체들이 대형 STN LCD의 생산을 포기하는 사태를빚었다.
업계관계자들은 15∼17인치급 대면적 TFT LCD는 가격이 2천∼8천달러로 고가여서 모니터시장을 파고들기 어려운 반면 1천달러 수준의 17인치급STN LCD는 아직 컴퓨팅환경이 완전 동화상수준이 아닌만큼 기존 모니터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제품을 채용한 모니터는 CRT 모니터와의 가격차를 절반수준으로 까지 좁힐 수 있어 액정디스플레이의 모니터시장 공략을 한발 앞당길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일본업체들과 삼성전관 등 국내외 STN LCD업계는 17인치 이상대면적 모듈의 개발을 앞당겨 모니터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대형 STN LCD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모니터용 액정디스플레이는 동화상구현이 어렵지만 저가격을 무기로 하는 STN LCD가 선점하고 고가의 TFT LCD가 이를 뒤따르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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