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부품업체도 공급선 다변화 및 직수출로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지난 87년 트랜스포머도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 국내 트랜스포머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줬던 다성마그네틱이 최근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공급선 다변화 및 직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상승과 세트업체들의 계속되는 가격인하압박으로 대부분의 국내 부품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성마그네틱의 이같은 시도는 다시 한번 업계에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부품업체들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중국에서 임가공하는 방법을 상투적으로 구사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인건비 따먹기식의 공장 이전만으로는 결코 오래 버티기가 힘들고 중소기업도 나름대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성마그네틱 문광신 사장의 지론이다.
문사장은 또한 대부분의 국내 부품업체들이 몇개의 세트업체에 종속돼 있는 관계도 하루 속히 청산해야할 과제로 꼽고 있다.
문사장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성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좋은 제품을만드는데 주력하다보면 돈은 저절로 벌어지는 것』이라며 『느긋한 마음으로품질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다성은 지난 91년부터 자동검사설비를 자체개발해 자동화라인에 적용하면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관련 노하우를 습득하면서 성능향상에 주력, 94년 당시 최대 공급선인 삼성전자에 공급한 제품이 불량률 0이라는 획기적인 기록을 세우면서 삼성전자로부터 우수협력업체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 삼성전자에 공급한 제품도 8의 아주 미미한 불량률을 보였고 내부불량률도 0.5%에 그치는 등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성마그네틱은 이같은 제품 신뢰도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1개사에 편중돼있던 공급선 다변화를 모색, 한국전자 및 대우전자로 공급선을 넓혔으며 필립스 및 마쓰시타 등 세계적인 외국업체로의 직수출도 적극 추진, 3년전만하더라도 80∼90%에 달하던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지난해에는 46.84%로대폭 낮췄다.
또한 다성마그네틱은 지난 4년전부터 추진해온 필립스에 대한 수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 거의 확실한 데다 마쓰시타 등 다른 외국업체로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는 조만간 30% 이내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부품 구매선을 선정할 때 충분한 기간을 두고 신뢰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외국업체들에 자동생산에 의한 제품 성능향상과 지난4년간의 꾸준하고 일관성 있는 노력으로 확고한 신뢰성을 심어주는데 성공,필립스에만 이달에 1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월 30% 이상물량을 확대, 내년에는 월평균 5억원 어치의 트랜스포머를 수출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성마그네틱은 최근 라인필터 자동화라인을 구축, 본격 양산에나서는 등 생산품목을 알루미늄막 트랜스포머 및 코일트랜스포머와 라인필터로 확대, 주력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대비 85% 늘어난 59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90% 이상 늘어난 1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다성마그네틱은 지난 1‘4분기에 이미 21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동기대비 무려 1백%의 매출증가를 기록해 올해 매출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다성측은 『국내 검사기준보다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외국 업체들의 까다로운 조건을 오히려 자신을 더욱 강하게 해주는 담금질로 여기고 있다』며『무분별한 증산보다는 관리능력이 수반된 생산능력 확대로 균형잡힌 발전을이루겠다』고 강조한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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