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산업을 둘러싼 올 하반기 국내외 환경은 상반기에 드리워진 먹구름이좀처럼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3사를 비롯한 가전업체들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과 내수진작을 위한 신상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나 뾰족한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22일 관련단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전자제품 수출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33억2천4백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7% 증가한 데 이어하반기에는 43억3천1백만 달러로 5.3%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내수시장도 5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상반기중에 약 10% 안팎(수량기준)으로 줄어든데 이어 하반기에도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자3사의 국내 가전사업 비중 축소 및 해외투자진출 확대, 유통시장개방과 99년 수입선다변화 완전 해제 등 우리나라 가전산업이 본격적인 구조조정기에 들어섬으로써 이같은 가전제품 수출둔화 및 내수판매 부진은 쉽게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여기에다 엔低 및 원高의 영향으로 컬러TV·VCR·전자레인지 등 일부 가전제품의 수출가격이 일본 제품에 비해 그 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단순비교)되는 등 가격경쟁력에서조차 밀리고 있다. 컬러TV의 수출가격 지수는 지난 3월에 처음으로 일본제품보다 높아졌으며, VCR는 지난해 6월부터, 전자레인지는 지난해 9월부터 각각 일본제품의 수출가격 지수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전자3사는 이에 따라 가전제품 수출 확대를 위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독립국가연합(CIS)지역과 동남아·중동·중남미·아프리카 등 성장시장 또는잠재시장쪽으로 선회한 수출마케팅을 하반기부터는 더욱 확대, 강화할 태세다. 특히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이들 성장시장에 대한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은 백색가전에 대해선 대대적인 광고판촉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내수시장 진작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컬러TV(삼성전자)를 곧 내놓을 예정인 등 신상품 개발출시와 다각적인 판촉수단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가전제품의 해외현지생산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수출 둔화는 지속될 수밖에 없고 내수시장도 주요 가전제품의 보급률이 포화기에 접어든데다 전반적인 경기부진 등으로 고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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