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야니, 로맨틱 테마 모음집

그리스 태생의 세계적인 음악인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을 한 야니(Yanni)의 로맨틱 편집앨범이 발표됐다.물론 이 음반은 야니의 의도로 만들어지지 않고 소속 음반사의 구성기획에 따라 국내팬들의 정서에 맞는 곡들을 선별해 제작된 것이다.

야니는 지난해 초 내한공연 때 팝과 클래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들을연주,관객들의 환호속에 성공적인 라이브 무대를 펼친바 있다.

야니는 조지 윈스턴과 함께 뉴 에이지(New Age)음악을 대표하는 연주자로알려져 있지만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팝과 클래식,재즈를 융합한 컨템포러리뮤직 주자로서의 음악적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Reflections Of Passion」 「Santorini」 「In The Mirror」 등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곡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94년에 발표된 「아크로폴리스 라이브(Live At The Acropolis)」앨범과 공연실황 비디오의 전세계적인 성공은 야니를 정상급 음악인으로 자리매김하게 했고 국내에서만도 4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만큼 그의 대중적인기가 급상승했다.

상업적 측면이 강조된 이번 앨범은 신곡이 수록되지 않아 음악성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존앨범 중 그래미 음악상 후보로 올랐던 4장의 앨범에서 발췌했기 때문에 그의 연주실력이 잘 발휘된 곡들로 구성됐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마지막곡인 「Arig」는 야니의 콘서트 공연시 하이라이트가 되는곡으로 기존앨범에는 미처 소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앨범에 라이브로 수록,오케스트라와 여성 소프라노들의 풍부한 성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Enchantment」 「True Nature」 「One Man’s Dream」등 감상하기에 편안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소록곡 모두가 앨범 타이틀명과 같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창출하고 있다.

<이종성·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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