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프랑스)=이윤재기자】 대우전자가 프랑스 로렌지역에서 컬러브라운관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컬러브라운관용 유리벌브를 생산하는 합작공장도인근 지역에 건설하기로 했다.
배순훈 대우전자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컬러브라운관공장(DOSA) 준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총 3억 달러를 합작 투자해 연간 1천만개의 유리벌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오는 98년께 가동할계획이라고 말했다.
합작투자비율은 50 대 50으로 대우측이 1억5천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유리벌브는 우선 프랑스내 대우전자 컬러브라운관공장에 공급하고 나머지 물량은 유럽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컬러브라운관생산업체들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컬러브라운관뿐만 아니라 핵심부품인유리벌브사업에 뛰어들게 됐으며, 유리벌브-브라운관-컬러TV에 이르는 완벽한 수직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배 회장은 생산공장을 로렌부근으로 정한 데 대해 프랑스 컬러브라운관 공장증설 계획에 따라 오는 2000년에 7백만개의 유리벌브 수요가 예상되는 등자체생산의 필요성이 높고 유리벌브 원자재인 모래가 프랑스와 인접한 벨기에에서 대량 조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산인력을 3조 5교대로 맞추면 연중 화로를 끄지 않고 공장을 가동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배 회장은 유리벌브공장의 합작파트너를 끝내 밝히지 않고 다만 국내기업을 포함해 일본·유럽의 유리벌브생산업체와 접촉해 왔으며, 이중 한업체와 곧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세계 유리벌브 공급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NEG와 아사히를 비롯해 유럽의 톰슨멀티미디어·필립스 등이 합작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는데,이중 톰슨·NEG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리벌브의 외부공급보다는 자급에 주력하고 있는 톰슨은 계열사인 톰슨멀티디디어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대우와 우호적이어서 유리벌브의 기술제공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또 일본업체로는 아사히가 이미 LG전자와 인도네시아에 유리벌브 합작공장건설을 추진중이어서 NEG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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