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업계, 신.증설 붐에 공급과잉 우려

비디오테이프업계에 최근 공급과잉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전세계 비디오 테이프시장이 안정적인수급균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비디오테이프의신·증설과 생산량확대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공급과잉현상을 재차 초래,경쟁력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비디오테이프업체들의 생산감축에 힘입어 세계비디오테이프(120분 기준)시장은 올들어 수요가 24억6천4백만개인 데에 비해공급은22억3천만권에 그쳐 2억4천7백만개정도의 공급부족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비디오테이프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공급가상승등으로 호전되면서 세계 제1위 공급업체인 새한미디어가 일본 소니사로 부터 연간6천9백만개의 생산규모를 갖춘 2개라인을 도입,설치중에 있으며 올하반기부터는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오테이프전문업체인 SKM도 오디오테이프의 비수기를 대비,지난 2월부터 월 20만개규모의 1개라인을 가동,비디오테이프를 시험생산중에 있는데품질이 안정되고 가격,판매처등에 대한 시장조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가동에들어갈 계획이며 동양폴리에스터역시 1개라인을 증설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SKC,LG전자등 기존업체들도 생산설비의 스피드업을 통해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생산증가만으로도 세계 공급부족량을초과,국내업체끼리 경쟁이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부족현상은 수요증가에 원자재의수급이 원활치 못하면서 발생하는 측면도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수급이 원활해지는 하반기부터 공급과잉도 해소될 수 있다』면서 『국내 비디오테이프업계가 현재 세계시장의 30%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기업끼리의 생산증설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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