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레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풍성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여가선용을 겸한 레저스포츠(레포츠)가 큰 인기다. 휴일이면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스키·골프·낚시 등의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야외로 나가는 차량들의 행렬이 도로를 가득메울 정도다.

레포츠를 즐기는 순간은 즐겁지만 오고가는 길의 교통체증이 때론 짜증스럽고 시간과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여건만 된다면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고 싶은 게 요즘 사람들의 심정이다.

이처럼 국내에 레포츠 인구가 크게 확산되면서 최근 들어 PC게임소프트웨어(SW)시장엔 낚시·스키·골프 등 일반적인 레포츠는 물론 포켓볼·경마·레이싱 등과 같은 이색 레포츠 시뮬레이션 게임SW가 대거 쏟아져 나와 젊은직장인들과 청소년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이들 레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은 축구·농구 등 전통적인 스포츠 장르처럼아직 많은 마니아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나 시간의 구애와 비용부담없이안방에서 평소에 즐기고 싶던 레포츠를 실제처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학생과 직장인들로부터 차츰 인기를 얻고 있다.

레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중 가장 인기있는 종목은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낚시다. 타프시스템이 PC용 레포츠 게임 2탄으로 출시한 「낚시광 2」는 1탄에 없던 바다낚시가 추가되고 낚싯대도 3개로 늘었는데 요즘 10대에서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네스코가 국내 처음으로 윈도95용으로 출시한 낚시 시뮬레이션 게임인「루어낚시」는 물고기 형태의 가짜 미끼를 사용해 강이나 계곡에서 주로 육식성 어종을 낚는 레포츠로 계곡의 수려한 경치와 맑은 물을 실제사진과 동영상으로 접할 수 있어 20∼30대 젊은 낚시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젊은층으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실내 레포츠가바로 포켓볼. 이를 겨냥해 LG소프트웨어는 초보자들과 포켓볼을 치고 싶지만당구장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3차원 입체화면으로 현장감을 높인 포켓볼 시뮬레이션 게임인 「버추얼 풀(환상의 포켓볼)」을 출시, 기대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LG소프트웨어는 이에 따라 다음달에는 유럽에서 큰 인기를끌고 있는 포켓볼 게임의 일종인 「버추얼 스누커」를 새로 출시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20∼30대 젊은층이 가장 해보고 싶은 레포츠로는 레이싱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웬만한 부유층 자제들이 아니면 감히 엄두를 낼 수없는 레포츠지만 PC를 통해 그 기분을 어느정도 맛볼 수 있는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이 다수 출시돼 있다.

이 가운데 쌍용이 출시한 「그랑프리2」는 실제의 트랙과 실존하는 경주팀, 실제 경주차량, 스폰스 등 레이싱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갖춰져 있어 실감나는 포뮬라 원 레이싱의 재미를 십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레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틈새시장」을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업체들이 앞다퉈 이색 레포츠 시뮬레이션 게임SW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레포츠 마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렌지소프트는 국내 처음으로 지상 7천의 암벽을 오르내리는 전혀 새로운형태의 등산 시뮬레이션 게임인 「파워 크라임」을 다음달중 출시할 예정이다. 윈도95를 지원하는 이 게임은 여섯개의 시나리오와 연습모드·타임업모드를 준비하고 등산일정을 가능한 충실히 재현했을 뿐 아니라 체력·장비중량·수면·체온·날씨 등 유례없는 다수의 변수들이 사실감을 높여주는 게특징이다.

SKC도 최근 경륜과 함께 대중적인 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경마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경마 시뮬레이션 게임인 「후부즈 오드 썬더」를 완전 한글화해 다음달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3D 모델링된레이서 트랙과 현장감 넘치는 비디오프레임 장면을 담아 실감나는 경주마들의 환상적인 레이싱을 PC를 통해 펼쳐 보여준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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