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망간아연(Mn-Zn)계 페라이트의 기초소재인「초미립 사삼산화망간(Mn3O4) 분체」가 국산화됐다.
금속소재업체인 한창산업(대표 강호익)은 지난 1년간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연구 끝에 제조공정을 크게 단순화하면서도 소재특성은 우수한 사삼산화망간 분체 제조기술을 개발, 최근 삼화전자·이수세라믹 등 국내 주요 페라이트 코어업체들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한창산업은 이에따라 현재 15억원 가량을 투자, 월 1백50톤 규모의 양산설비를 설치중이며 빠르면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삼산화망간은 전원트랜스·고압트랜스(FBT)·코일 등에 쓰이는 망간아연계 페라이트코어의 기초소재로 그동안 일본의 2개사와 벨기에·남아공화국등 3개국 4개사만이 생산, 전세계에 공급해왔는데 이번에 한창이 국산화함으로써 연간 4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망간함유량이 71.8%로 현재 판매되는 분체중에서 가장 높고 입자의 평균입경·비표면적 등 각종 특성도 외국산보다 우수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망간원료를 분말화하는데 기존에는 ㎠당 3㎏정도의 높은 압력을 유지해야 했으나 이번에 대기압상태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제조공정을 개발, 공정 간소화를 통한 설비투자 및 생산비의 대폭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한창은 오는 7월부터 우선 월 1백50톤 규모로 양산에 들어가는 한편 점차생산능력을 월 3백톤까지 증설,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사삼산화망간의 국내수요는 월 4백50톤 규모로 전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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