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반도체용 플라스틱 패키지 재료인 에폭시몰딩컴파운드(EMC)사업재개를 본격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현대전자 관계사인 고려화학과삼성계열의 제일모직에 이어 LG반도체의 그룹계열사인 LG화학이 시장에 가세할 경우 EMC시장이 3대 소자업체 그룹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적지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화학·제일모직·동진화성 등 3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EMC시장에 올 가을부터 LG화학이 본격 참여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공급경쟁이 한층 치열해짐은 물론 삼성전자·현대전자·LG전자 등반도체 3사 수요의 상당분을 이들 관련 계열사들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지난 87년 개시한 EMC사업을 92년 중도포기했으나 약 1년 전부터EMC 사업재개를 추진, 최근 전북 익산에 연산 2천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시제품의 출하에 들어가 관련업체에 샘플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이와 관련 『LG화학이 EMC시장에 본격 참여함에 따라국내 EMC생산업체가 고려화학·동진화성·제일모직과 함께 4개업체로 늘어나 한층안정된 공급체제를 갖추게 됐으나 소자 3사가 안정된 수급 및 제품생산일정과 보안유지 등을 위해 각각의 계열사를 주공급선화 할 가능성이 크다』고평가했다.
국내 EMC업계는 QFP·TQFP 등 고부가가치제품 수주증가로 지난해2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24% 증가한 3백1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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