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값 대폭 하락...가격인하에다 구매둔화 겹쳐

매기부진으로 컴퓨터 CPU판매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용산전자상가 및 관련 부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미국 인텔사

와 사이릭스사가 CPU가격을 최고 33.3%까지 인하한데 이어 컴퓨터 등 관련수

요업계의 구매력둔화로 거래량이 줄어들자 고객유치를 위한 상인들의 저가판

매로 CPU 가격이 전국적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전자상

가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수요가 많은 인텔의 CPU 「펜티엄120」의 경우 지

난달말 25만8천원에서 20% 떨어진 20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얼마전까지

32만7천5백원에 판매되던 「펜티엄133」은 14% 하락한 28만원에 거래되고 있

다.

또 그동안 43만4천5백원의 가격을 형성하던 「펜티엄150」은 현재 39만4천

원으로 10%의 가격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펜티엄166」도 63만7천5백원의 가

격에서 16% 하락한 53만6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도 조립PC업체의 수요가 많은 인텔 CPU의 경우 「펜티엄100」

과 「펜티엄120」의 가격이 지난달말보다 5만원 정도 하락했으며 「펜티엄13

3」은 9만원이상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한편 사이릭스사의 CPU가격은 인텔사의 제품보다 그 하락폭이 훨씬 커 이

달초 27만원하던 「686-P120」의 경우 현재 전자상가에서 20만원에 거래돼 1

6% 이상의 가격하락세를 보였으며 「686-P150」도 36만원에서 17% 떨어진 30

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686-P166」의 경우 60만원에서 40만원으로 33.3%의 가격 하락세를 보여

최고의 가격하락률을 보였다.

사이릭스사의 CPU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다몬전자는 지난 1일 전폭적으

로 단행한 CPU의 가격인하가 현재 떨어질 수 있는 최고의 하락선이라며 앞으

로 8월까지 더이상의 가격인하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컴퓨터제조메이커 및 전자상가의 조립업체 등 CP

U 주요 수요업계의 경기가 침체돼 당분간 구매호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약세권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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