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대표 곽정소)가 태국과 중국에 이어 필리핀에도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한국전자는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80㎞ 가량 떨어진 엔젤레스시에 현지업체
인 아스트론 필리핀사와 합작으로 2백50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9월부터 연간
25만대 규모의 컬러TV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합작법인(KEC아스트론 필리핀사)은 자본금이 1백50만달러로 한국전자가 70
%, 아스트론사가 30%의 비율로 출자했다.
한국전자는 이 공장에서 14.20인치 컬러TV를 초기에는 연 25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2백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내년말부터 생산능력을 연 6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합작법인의 경영이 안정되는 대로 전자악기와 무선호출기 등의 현지생
산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전자는 이번 합작투자로 필리핀 내수시장 기반마련이 용이해졌다고 보
고 이 곳에서 생산되는 컬러TV에 대한 현지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인
근 동남아지역으로 수출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국전자의 이번 필리핀 현지투자 진출은 태국(트랜지스터·튜너)과 중국
(튜너)에 이어 세번째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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