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간 수신료 배분문제 실마리가 안보인다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PP)간의 수신료배분 문제가 난항을 거듭하고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케이블TV 가입자 1인당 월 1만5천원씩 내는기본채널 시청료 가운데 PP몫(32.5%)에 해당하는 4천8백75원의 배분방식을놓고 25개 PP끼리 계속 이견을 보이는 등 PP간의 수신료배분 문제가 해결의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가가치세 공동부담분 5%를 제외한 4천6백53원40전(31.02%)에 대해 종합유선방송국(SO)과 작년 10월 개국한 6개의 2차 PP를 포함한 25개 PP가 몫을 나누어야 하는 만큼 PP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공공채널과 유료채널을 제외한 총 19개 PP가 케이블TV 가입자 1인당 2백56.5원씩의 수신료를 받았으나 올해는 PP가 늘어남에 따라 1개PP가 받게되는 수익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PP협의회 사장단은 모임을 갖고 지난해 방영한 실적(편성시간 기준) 40%,금년도 방영시간 30%, 균등배분 30%의 비율로 PP끼리 분배키로 잠정합의했으나 2차 PP들은 지난해 방영실적이 전무해 배분몫이 가입자 1인당 1백원대로줄어든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개국초기부터 24시간 방송을 했던 연합TV뉴스(YTN)는 뉴스채널로서 생방송 위주의 특성 때문에 제작원가가 많이 들고, 그동안 케이블TV의 조기정착과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점과 시청률 등을 종합해볼 때 최소한 가입자 1인당 3백73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2개의 홈쇼핑채널과 관련, 일부 다른 채널들이 홈쇼핑채널은 프로그램 자체가 상품판매를 목적으로 방영되고 있으므로 굳이 수신료를 배분해줄 이유가 없고, 공공채널처럼 수신료배분에서 아예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채널은 그동안 YTN처럼 케이블TV의 인지도를 높이고, 가입자확대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주장하고 다른 채널과는 달리 상품구매 및 유통에 따른 물류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따른 별도의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신료 배분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처럼 PP몫의 수신료 배분비율을 놓고 케이블TV 25개 PP업계는 이견조율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고 있어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된다.

〈조영호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