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현장을 찾아서] 24시간 뉴스전문채널 YTN

『큰 사건이 발생하면 빛을 발하는 채널』

지난해 3월 케이블TV가 개국하고나서 4개월여만인 6월 29일 오후 6시 3분.케이블TV 뉴스전문채널인 연합TV뉴스(YTN,채널24)는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 5분여만에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현장 생중계에 들어갔다.KBS,MBC등 기존의 공중파 텔레비전이 미처 손쓰기도 전에 YTN은 모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현장을 연결,방송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처럼 YTN은 평소에는 있는 듯,없는 듯 하지만 지난해 4월 28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를 비롯,삼풍백화점 붕괴사고등 각종 사고와 지방자치단체 선거,지난 4월 총선등 각종 대형뉴스가 발생할 때마다 케이블TV 뉴스전문채널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지난해말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柳赫仁)가 전국의 10대후반에서 60대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케이블TV 시청행태조사」결과,YTN은 78.8%의 채널 인지율을 보임으로써 케이블TV 채널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나타냈다.또 케이블TV 분야별 선호도 조사에서도 영화채널에 이어 가입자들이 두번째로 선호하는 채널로 나타났다. YTN(대표 玄昭煥)은 30%의 지분율을 가진 지배주주인 연합통신을포함해 쌍방울,상업은행,제일산업,조선맥주,건대부속 민중병원,전남일보등 국내 각분야의 12개 기업이 설립자본금 1백50억원을 출자,지난 93년7월 설립됐다.

이어 지난93년 8월 종합뉴스프로그램공급업 허가를 받은 YTN은 연합통신 빌딩에 사무실을 임차,스튜디오등 시설,설비공사를 한 뒤 지난해 1월 5일시험방송을 시작하고,3월 1일 본방송때부터는 가장 먼저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특히 YTN은 지난해 벌어진 각종 사고,사건을 시청자들에게 상세히 생중계함으로써 미국의 케이블TV 뉴스전문채널인 CNN에 버금가는 한국의 뉴스채널이란 인식을 시청자들에게 확고하게 심어줌으로써 케이블TV 도입초기에 케이블TV의 인지도를 높이고,가입자를 확산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삼풍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의 CNN을 비롯,ABC,CBS등과 영국의BBC,일본의 NHK,TBS등도 YTN으로부터 뉴스화면을 제공받았다.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생존자인 최명석군의 가족 한사람은 공중파TV와의인터뷰에서 『YTN의 뉴스를 통해 명석이의 생존소식을 듣고 달려왔다』고진술할 정도였다.

그래서 YTN은 지난해 연말 종합유선방송위원회와 케이블TV방송협회가선정한 「`95 케이블TV 우수프로그램 시상식」에서 케이블TV방송 첫해에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YTN은 현재 하루 24시간 생방송 체제로 운영함에 따라 다른 어느 채널보다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따라서 6백50여명의 전직원중 방송현업분야에서는 모두 하루 3교대로 근무하지만,큰 사건,사고가 발생,뉴스거리가 쏟아지면 쉴 틈이 없다.

『뉴스채널의 특성상 큰 뉴스가 터지기를 바라지만,이제 더이상 큰 사건,사고는 없었으면 한다』는 YTN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뉴스가 생활의 일부가 되고,뉴스에서 정보를 읽는 케이블TV가 정착단계에 들어가면 현재 매월 20여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광고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전망하고있다』고 밝혔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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