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산 가전제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남아산 일제 가전제품이 일본기업의 해외생산중 60%를 차지하고 있고가격경쟁력도 국산제품에 비해 20∼30% 정도 높아 최근 정부가 검토중인 일본이외 지역에서의 일본제품 수입규제 해제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지역에서의 가전제품 수입은 지난 90년 4천8백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1천3백만달러로 연평균 45.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디오의 경우는 2천4백90만달러에서 2억8백60만달러로연평균 52.9%나 급증했다.
따라서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일본산 제품에만 적용될 경우 동남아산 일본가전제품의 국내유입이 자유로워져 동남아산 가전제품의 수입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 일본 가전제품의 가격은 재료비 측면에서 한국산 제품의 85%선에 불과하고 간접세 등을 감안하면 70∼80%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29인치 컬러TV의 경우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대당 1백16만3천원인 데 비해동남아산 일본제품은 83만5천원이며 VCR(하이파이급)는 한국산이 48만2천원,동남아산 일본제품이 37만9천원으로 각각 71.8%와 78.6%에 불과하다.
이와함께 일본기업은 전자제품의 70∼80%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60% 정도가 동남아 지역에 집중돼 있어 일본지역외에서 생산되는 일본 브랜드의 수입을 허용하는 수입선 다변화제도 개선은 곧 이 제도의 해제와 똑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동남아산 일본제품에 대해 부가가치율과 같은제약 조건없이 수입을 허용할 경우 『일본기업은 국산 가전제품과의 가격경쟁이 유리한 동남아산 가전제품으로 대대적인 對韓시장 공략을 단행, 수입선다변화제도를 사실상 무력화시킨 후 2단계로 고가품인 자국 상품을 상륙시킬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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