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본방송에 나서는 일본의 디지털 위성방송이 한반도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고 있어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은 앞으로 일본위성방송 서비스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여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은 일본의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에 비해 프로그램·채널수 모두 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돼 국내 위성방송에대한 일대 정책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관계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토추상사 등 34개사가 참여한 일본의 디지털 위성방송인 퍼펙TV가 오는 9월부터 본방송에 나서는데다 미 디렉TV 역시 6월중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고 내년초부터 일본내 서비스에 나서는것으로 알려져 오는 7월부터 겨우 2개채널에 대해 서험서비스에 나서는 국내위성방송은 앞으로 이들 일본 디지털 위성방송과 힘겨운 경쟁에 나서야만 한다는 것이다.
일본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는 퍼펙TV의 경우 1백73개 채널이, 디렉TV의경우 1백여개 이상의 채널이 각각 한반도를 가시청권으로 하여 양질의 프로그램을 서비스할 예정인데 반해 국내 위성방송 서비스는 오는 7월부터 2개채널에 대해 시험서비스가 이뤄지며 올 하반기중 사업자선정을 거쳐 내년부터나 12개채널에 대해 본방송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들 일본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는 일부 유료채널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널이 별도의 안테나를 사용할 경우 국내에서도 시청할 수 있으며 수신을 위한 세트톱박스도 지난 90년대초 수입선 다변화 품목에서 해제돼 이의 유통이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다 유통가격도 무궁화위성 방송용 제품의 60%선에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통신협상 결과, 외국 위성방송 사업자의 지사설립을 통한 서비스제공이 국내에서도 제한없이 이뤄질 경우 수신기 판매업체와 방송사업자가 별도로 활동하는 국내 위성방송사업은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외국 방송사업자와 직접적인 가입자 확보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관계전문가들은 『국내 위성방송에 한발 앞서 이뤄지는 퍼펙TV및 디렉TV의 본방송은 프로그램뿐 아니라 채널수에서도 우리에 비해 월등히앞서는 것으로 분석돼 현재와 같은 정부의 제한된 위성방송정책 하에서는 국내 위성방송 서비스의 경쟁력 약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이들은 『올 하반기 상정될 통합방송법에서는 방송사업자의 확대 및 왜색프로그램에 대항할 국내 프로그램산업의 육성방안, 국내 위성방송 서비스의 시청자 확대방안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사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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