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매체시장 컴퓨터시장 성장 견인차

저장매체(스토리지 시스템)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PC나 서버등 컴퓨터 본체의 보조역으로만 인식돼 오던 저장매체가기업들의 고객및 시장관련 정보에 대한 욕구와 이를 저장하는 장치의 필요성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이제 컴퓨터시장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것이다.

또한 기업들의 네트워크 구축열기에 따라 이를 통한 정보 이동량의 급증과함께 얼마나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있느냐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대두되고있기 때문에 과거 본체중심의 컴퓨팅환경은 이제 스토리지중심으로 전환되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의 성장속도도 PC나 중형서버및 메인프레임을 훨씬 앞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자료에 의하면 PC의 디스크 드라이브나 메인프레임의 대용량 스토리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저장매체시장은 오는 2천년까지 (기가바이트급)출하대수 기준으로 연평균 98%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2천년에는 8백71억달러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중형서버의 연평균 성장률인 12%와 PC의 13%와는 비교도 안되는 수치이다.이 기간에 메인프레임시장은 연 3%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러한 저장매체는 현재 데이터를 단순히 기록,저장하는 장치에서 데이터에 보다 신속하고 용이하게 접근하기 위해 정교한 네트워크 컴퓨팅 관리시스템과 결합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도 데이터를 보다 빨리 찾아주는 스마트 스토리지 시스템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시스템전문업체인 EMC는 단순기능에서 서버를 대체할 수 있는 네트워크용 스토리지 시스템 제품군을 최근 발표했다.즉 이 시스템은 인터네트 정보를 다운로드받거나 네트워크상에서 저장된 정보를 불러오는 등 기본적인 처리기능에 있어 서버를 대신하게 된다.

이는 이른바 「인텔리전트」 스토리지 시스템에 펜티엄 프로세서를 탑재,보다 많은 기능을 수행케 함으로써 서버의 영역까지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물론 저장매체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이 시스템이 서버를 완전히대체하지는 못한다.그러나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스템의 경우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검색이나 복잡한 데이터처리는 불가능하지만 인터네트 정보를 다운로드 받는 등 단순한 정도의 기능수행은 이 시스템의 운신을 보다 넓히게 될것이라는 데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이퀴프먼트社도 자사의 64비트 알파칩을 자사의 스토리지관리시스템에 채용하고 있다.디지털의 스토리지부문 책임자인 로버트 레닉氏는 자사의 인트라네트용 스토리지 시스템의 판매가 연 60%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활발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증가는 이들 오디오/비디오 정보를 저장할 방대한 용량의 매체에 대한 필요성을증대시키고 이러한 요인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측면에서도 보다 많은 정보가 필요해짐에 따라 오히려 서버보다는 스토리지 시스템도입 비용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테라바이트급 용량의 스토리지 시스템 가격이 60만달러로 15만달러하는 같은 용량의 데이터관리용 서버가격보다 4배가 높다.

그만큼 네트워크 구축 예산에 있어서도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해에 별도의 스토리지사업부문을 신설한 선 마이크로시스템즈社의 한간부는 『고객들은 더 이상 스토리지 시스템을 주변기기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제 기업 비즈니스의 기본이 되어 가고 있다』며 저장매체의 중요성을 강변하고 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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