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인원 9명 매출액 2억2천만원.
이 수치는 CD롬 타이틀 제작업체인 「파스텔」(대표 김병근)의 작년 영업실적이다.또한 이는 영세한 국내 CD롬타이틀 제작업체 대부분의 모습이기도하다.
「파스텔」은 국내에 멀티미디어의 붐이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한 93년도에창립한 CD롬 타이틀 제작업체.김사장은 광고기획사에서 컴퓨터그래픽을담당하다가 멀티미디어 산업의 활성화를 예측,CD롬 타이틀 제작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개발한 타이틀은 『꿈동산』,『한자서당』,『꼬마피카소』등 총13가지로 대부분이 유아용CD롬 제품이다.
「파스텔」이 CD롬 타이틀 제작을 본격적으로 참여한 93년은 국내 CD롬드라이브가 3만대 보급될 정도로 CD롬 타이틀 시장 초창기였다.그러나김사장은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초창기에 기반을 닦아야 한다는판단아래 「파스텔」을 창립,CD롬타이틀 제작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파스텔이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은 어린이가 그림을 그릴수 있도록 만든 유아용타이틀 『꼬마 피카소』를 발매하고 부터.이 회사는 한글과 컴퓨터사에 『꼬마피카소』를 납품,많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김사장의 기대만큼 CD롬 타이틀 시장은 활성화 되지 못했다.김사장은 『현재의 CD롬 타이틀 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한 1차적인 책임은제작사의 함량미달 타이틀 때문』이라며 현재 침체되어 있는 시장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다.수준미달의 타이틀이 CD롬 타이틀에 대한 소비자의 외면을불러와 결국은모든 CD롬 타이틀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게 김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파스텔은 졸작이 판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타이틀의 수준을유지하려고 노력했다.그 결과 파스텔에서 제작한 타이틀은 많은 공급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고 김사장은 자랑한다.
파스텔은 현재 96 SEK전시회에 맞춰 「한글과 컴퓨터사」와 기획부터제작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유아용 수학과 국어 타이틀을 제작하고 있는데제작완료시 1년단위로 총판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김사장은 『대기업이 중소CD롬 타이틀 제작업체를 진정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용역관계가 아니라 타이틀 공동제작 및 판매에 따른 공동 이윤배당이더욱 바람직합니다』며 CD롬 타이틀 시장에서 중소업체와 대기업과의 공생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파스텔은 이제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겨냥해서 타이틀을개발해야만 제작업체가 살아남을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따른 개발전략수립에 부심하고 있다.이렇게 되기위해서는 품질이 밑바탕이 되어야함은 물론이다.
파스텔은 조만간 인터네트를 통해 온라인 타이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데 2년이내에 온 라인 서비스가 상용화 될것으로 예측하고 중소업체 특유의발빠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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