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녹화기술의 발전
앞으로 영상저장기술이 어떻게 발달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지금의 추세로라면 5년내 테이프에 의한 저장은 거의 없어지고 하드디스크 또는기타 저장매체에 의한 영상저장기술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NAB를 통해 각국은 매년 신기술과 신장비를 선보이고 있는데 카메라 메이커인 일본의 이케가미사는 미국 아비드사와 합작으로 「CAM Cutter」라는 신형장비를 내놓아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장비는 논 리니어 시스템(Non Linear System)의 선두주자로서, 그리고 DNG(Digital News Gathering)로 가는 첫단계로서의 시범장비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끈 바있다.
이 장비는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이케가미사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아비드사가 수년간 합작으로 연구하여 내놓은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96NAB에 이케가미사는 저장용량이 보다 개선된 「필드에디팅 시스템(Fieldediting System)」을 채용한 「CAM Cutter」를 내놓았고 여타의 유수업체들도 디지털 편집방식을 채용한 신장비들을 속속 내놓았다.
영상저장기술에 관하여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자부하는 일본 소니는 아직까지 테이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소니가 개발한 디지털 베타 방식이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다 지금의 시장을 잠식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3∼4년동안 소니는 테이프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물밀듯이 밀어닥치는 방송기술의 변화추세를 어느 회사도 외면하지는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저장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낸 또하나의 변화는 테이프에 의한송출을 하드디스크에 의한 영상송출로 바꾸어 놓았다는 점이다. 이번 96NAB에서도 여러가지 형태의 개선된 장비들이 선보였는데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텍트로니스사의 프로파일을 비롯하여 퀀텔·아비드사 등이 신장비들을 내놓았다.
영상저장기술이 지금까지 아날로그 방식에 의존하던 것을 디지털 방식으로바뀜에 따라 테이프의 소형화가 이루어진 것을 시장원리에 재빠르게 적용한파나소닉사는 4분의 1인치 크기의 오디오테이프만한 비디오테이프를 이용하여 「Digital Video Cassette」의 개념을 정착시켜가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여타의 영상장비회사들도 초소형·경량화에 박차를 가하고있어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렇듯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크게 선회하고 있어서 완전한 디지털 방식으로의 전환을 눈앞에두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는 기존 업체들은 디지털 장비에서의 사용겸용 등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하여 기존 시장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고, 신규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황금시장인 디지털 영상장비시장 점유에 사운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장비시장에 있어서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있는 업체들이 신기술의 발달로 하루아침에 순위가 밀리는 것이 태반인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번 96NAB에 전시된 장비들도 크게는 디지털화·소형경량화·멀티미디어화를 추구하고 있고 특히 영상저장기술의 발달이 가져다준 장비시장의 변화는 크게 두드러진 것이었다.
방송프로그램의 영상저장기술은 대부분이 「JPEG」이란 압축기술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발전되어 가느냐에 따라 향후 장비시장 질서가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 카메라시장에서 Standard→ENG→SNG로 이어지는큰 변화의 물결이 불과 10여년을 두고 진행되어온 것처럼 영상저장기술인 녹화방식의 변화는 어느 것이 표준이라고 할 수 없을만큼 큰 발전을 이루고 있다.
금년 NAB에도 한국에서 무수한 참관단이 다녀갔다. 디지털로 이행되는 과정에서의 선택은 그만큼 신중함과 시행착오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방송장비시장의 상당부분을 점하는 영상장비들의 선택과 사용에 있어서 방송사와 업체들은 최대한의 여유와 신중함으로 경제적 묘수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매년 NAB를 통해 한국시장을 봉으로 잡으려는 업체들의 전략에말려들지 않는 길일 것이다.
〈김홍련 한국방송정보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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