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D업계, 연구기관 설계툴 무상공급 붐..수요 확대책 일환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D) 관련 설계툴 보급경쟁이 치열하다. 23일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유력 PLD공급업체들은 2∼3년전부터 통신시장을 중심으로 급팽창하고 있는 국내 PLD시장 선점을 위해 엔진니어링 지원강화의일환으로 제품설계에 필수적인 개발 툴을 각종 연구기관과 대기업에 무료로기증하고 교육지원을 강화하는 등 자사제품 기반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PLD시장이 올해 5천5백만 달러에 달하고 향후 3∼4년내에는 1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PLD가 일반 ASIC과는 달리 고객의 필요에 따라 즉시 프로그램을 변경할 수 있어 공급업체마다 상이한 제품개발용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발업체인 알테라·자이링스 등은 고집적 필드프로그래머블 게이트어레이(FPGA)나 하이 컴플렉스PLD(HCPLD)시장 공략을 위해 최고 10만 게이트 규모까지 설계할 수 있는 신제품의 가격을 30~45%까지 인하하면서 유저가 설계하기 편리한 최첨단 개발툴을 KAIST의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전자통신연구소(ETRI)·대기업 연구소 등에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2백50카피까지 무료로 기증하고 있다. 알테라코리아(대표 김현식)는 지난해 말 IDEC에 2백50만 달러 상당의 PLD 설계 툴을 기증한데 이어 올 초 메모리기능이내장된 PLD를 출시하고 전자통신연구소(ETRI)와 삼성·현대 등 유력 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지원에 나서는 등 고집적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분기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자이링스한국지사(대표 박종대)도 IDEC에 2백만 달러 상당의 설계 툴을 기증하고 엔지니어를 대폭 보강한데 이어 서두로직 등과 기술지원·교육분야에서 협력관계를체결, 기술지원을 통한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동안 CPU를 비롯한 마이크로컴포넌트에 주력, 상대적으로 PLD영업을 소홀히 해온 AMD코리아(대표 이재부)는 최근 CPLD제품을 중심으로 고성능 제품의 저가공급 정책으로 시장회복을 선언하면서 카피당 7천달러 상당의 최신설계 툴 「마이크로심 6.2」과 매뉴얼 등을 원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워 현재 30카피 정도를 보급했다. 국내 PLD시장은 고집적 제품이 기존 게이트어레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며 매년 30%이상의 급신장을해오고 있으며 알테라와 자이링스가 각각 40%와 20%를 점유하고 액텔·래티스·AMD 등이 각각 10%씩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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