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철 정기 바겐세일 기간동안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 등 대형백화점의 가전제품 판매실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둔화되거나 저조한 것으로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실시된 봄철 바겐세일 결과 가전제품의 경우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20% 정도 매출이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수년간 백화점의 정기세일 기간동안 가전제품의 판매실적은 평균 10%이상 신장해왔으며, 지난 해는 이상 고온에 따른 에어컨 특수와 더불어 40%이상 매출이 신장됐다는 점에 비춰볼 때 올해 이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가전수요에 한계가 왔음을 시사하고 있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에어컨 매출이다. 지난 해 매출 급신장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던 에어컨 매출이 올해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0~50% 수준에 그쳤고, 그동안 급신장을 거듭하던 오디오 매출 역시 20%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백화점별로는 롯데백화점만이 신장세를 보였다. 에어컨 매출이 지난 해 43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어 판매율이 34% 감소했으나 TV, 냉장고, 세탁기등의 신장세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6% 정도 늘어난 2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동안 매출액이 90억원으로 지난 해 봄철세일 매출액에 비해 오히려 19.1% 줄었다.
지난해 4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던 현대백화점은 바겐세일 기간동안 50억원의 가전제품을 판매하는데 그쳐, 올해 매출액은 10% 감소됐다. 미도파백화점 역시 46% 매출신장률을 보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매출액은 13%줄어든 34억원에 머물렀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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