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I/O 칩세트 공급 경쟁 본격화

PC와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기를 보다 빠른 속도로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입출력 컨트롤러 칩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를 선두로 인텔·필립스등 주요 I/O 칩세트 공급업체들이 국내 PC업체 및 가전업체 개발실을 상대로차세대 멀티미디어 PC환경에 적합한 첨단 I/O인터페이스 칩세트의 디자인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차세대 IO칩세트가 전송 및 데이터 처리속도의 향상은 물론 다수의기기들과의 연결이 용이해 각종 응용기기의 멀티미디어화를 앞당기는 핵심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PC·VCR 등각종 기기에의 채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 자사제품을 표준으로 조기 정착시켜 시장선점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데스크톱 시스템과 주변기기에 꾸준히 보급되고 있는 차세대 I/O 인터페이스 표준으로는 TI의 「파이어와이어」와 인텔의 「USB(Universal Serial Bus)」, 필립스의 「지오포트」, 애플컴퓨터의 「SCSI」 등이 대표적이다.

TI코리아가 공급하는 「파이어와이어」는 반도체 업계 최초의 고성능 직렬버스 I/O로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파이어와이어 「IEEE-P1394」는 데이터전송률이 1백Mbps로 높은데다 앞으로 2백Mbps와 4백Mbps제품까지출시될 예정이어서 디지털 VCR·카메라 등 가전용 비디오 기기들을 PC와 연결하는 표준 인터페이스로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들어 TI는 애플컴퓨터·컴팩·IBM·마이크로소프트·소니 등과 협력관계를 체결, 멀티미디어 가전기기뿐만 아니라 노트북 등 모빌컴퓨팅분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파이어와이어 관련

지난 2월 인텔코리아가 발표한 USB칩세트는 I/O의 병목현상 해소를 위해설계된 것으로 평균 8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에 키보드·마우스·모니터·모뎀·스캐너·프린터·ISDN 어댑터·MPEG2 등 최대 1백27개의 주변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컴퓨터를 재부팅하지 않고도 곧바로 주변장치들을 연결·사용할 수 있는 핫스왑(Hot Swap) 기능을 제공하며 빠르면 올 말부터 노트북이나 팜톱·소형 데스크톱 PC 등과 키보드 등 주변기기에 채용될 전망이다. 인텔은 최근 USB를 구현하는 「82930A」컨트롤러 칩의 양산에 들어가 1만개 구입기준으

지오포트는 PCI와 PCMCIA의 후속 규격을 통합지원하는 인터페이스로 필립스가 개발하고 IBM·AT&T·지멘스·애플컴퓨터의 컨소시엄이 지원하고 있다.

83년에 매킨토시용으로 채택된 「RS-422」 직렬포트의 기능을 향상시킨 전송속도 2Mbps의 지오포트는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저속 장치용으로 설계됐으나VESA에서 규정한 DDC(Display Data Channel)라는 비디오 모니터 제어용 인터페이스로도 사용되고 있다. 광범위한 주변장치들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단점이지만 주변장치와 주기판을 저렴하게 연결할 수 있는 장점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차세대 PC용으로 이 규격을 지원하고 있다.

80년대부터 선보인 애플의 SCSI도 여전히 경쟁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SCSI어댑터는 CD롬 드라이브가 보급되면서 인기 상품으로 부각됐고 최근에는 일부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에도 채택되면서 상이한 플랫폼을 연결시키는 표준인터페이스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패스트SCSI-2」와 「와이드SCSI-2」 등 보다 빠른 SCSI-2방식도 일부 고성능 PC를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는 추세다. 8비트 버스에서 1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패스트 SCSI-2는 기존 SCSI 보다 처리속도가 2배 빠르며, 와이드 SCSI-2는 16비트 또는32비트 버스에서

<김경묵·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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