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용 LED디스플레이 생산업체들이 최근 가전시장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가전시장 성장이 크게 둔화됨에 따라이들 제품에 채용되는 LED디스플레이 수요도 격감하고 있다.
대우전자에 냉장고·세탁기·전자렌지용 LED디스플레이 등을 납품하고 있는 동영반도체는 지난 94년까지만해도 매년 10∼20%의 매출성장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목표했던 60억원 보다 30%나 미달된 4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그쳤으며 올들어서는 주문량이 10%정도 줄어 전체 LED 칩 소비량도 호황기에비해 평균 30%이상 격감한 월 3백50만∼4백만개에 그치고 있다.
삼성에 냉장고용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는 서울반도체도 지난 94년까지월 8∼10억 정도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지난해 말부터는 주문량이 예년에 비해 10∼20%정도 감소, 매출액도 월 5억∼6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 94년까지 월평균 1억8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누렸던 삼광반도체 역시 작년 10월부터 매출이 급감, 최근에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3∼4천만원 정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납품단가도 전년대비 10%가량 하락,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은 가전시장이 호황국면으로 돌아서지 않는한 LED시장은 계속침체에 허덕일 것으로 보고 앞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수요를 창출하지 못할 경우 채산성 악화로 도산하는 업체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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