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말부터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케이블TV 영어방송채널인 「월드채널」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내용은 기존의 방송사에서방영했던 각종 한국소개 프로그램 및 세계정보 프로그램을 실비로 구입, 영어로 더빙하거나 자막처리해서 방영하게 됩니다.』
지난 17일 정식출범한 국제방송교류재단 신임이사장 이찬용씨(전 공보처해외공보관장)는 『국제방송교류재단은 국내체류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방송인 「월드채널」과 이를 다시 해외 각 권역별로 송출, 교포들을 위한 「코리아채널」을 동시에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제방송교류재단은 어떤 목적으로 설립됐습니까.
▲다채널 다매체의 뉴미디어 도입상황에서 위성을 이용한 「국경없는 방송시대」를 맞게 됐습니다. 현재 외국의 방송·영상시장 개방압력과 전파월경을 통한 문화침투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우리에게대두되고 있습니다.
▲방송채널의 확대는 필연적으로 수입확대를 유발합니다. 이제는 수입물량을 제한하기보다 우리의 방송산업을 국제화·세계화시키는 전략이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위성방송(코리아채널)과국내 외국어방송(월드채널) 그리고 방송 프로그램 제작산업의 육성 및 대외교류협력의 확대 등 국제방송교류사업의 조기시행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국제방송교류재단은 공보처 산하의 한국영상과는 달리 재단법인 형태로돼있지 않습니까.
▲우리 재단은 애초 공보처가 중심이 돼 지난 1년간 해외 현지조사 등 다각도의 정밀한 연구검토와 검증을 거쳐 구체적인 사업추진계획을 마련한 뒤,한국방송광고공사의 7백억원 상당의 방송영상제작시설, 장비와 1천억원의 공익자금을 오는 99년까지 연차적으로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또 방송계의 프로그램 지원 및 경제계의 기본재산 출연 등 방송계·경제계·문화계 등으로부터 광범위한 참여가 이루어진 가운데 공익목적의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월드채널」은 어떤 형태로 언제부터 방송이 시작됩니까.
▲「월드채널」은 한국의 문화·시사·경제·생활정보 등을 주한 및 방한외국인에게 소개, 안내할 목적으로 운영되는데 케이블TV 기본채널로 하루 24시간 방송됩니다. 방송은 영어로 하되 다른 언어권의 시청자 수용을 위해 필요하다면 일어나 중국어 등 제2외국어를 자막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오는11월15일부터 보름간 시험방송을 한 뒤 12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코리아채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미주를 비롯 유럽·아시아지역 등 3개 권역별로 방송하게 되는 「코리아채널」은 「월드채널」을 통해 방송된 국내의 프로그램들중 우수한 내용을다시 방송하게 됩니다. 오는 7월까지 코리아채널에 대한 계획을 수립, 공표하고 지역별 업체와 가계약을 맺은 뒤 10월까지는 프로그램을 선정, 위성사용 계약을 체결해 내년초부터 미주지역에서 우선 실시할 예정입니다.
-교류재단에서는 「월드채널」과 「코리아채널」 방송송출 이외에 또 어떤일을 주로 하게 됩니까.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국제위성방송망을 구축하고 방송프로그램의 국제교류협력 및 수출입 대행, 방송영상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지원, 방송프로그램·광고 등 영상물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또 방송·영상물제작시설 및 기자재의 임대 등 영상물 제작사의 육성지원, 영상산업 발전 기반조성을 위한 건물·시설 등의 임대사업, 방송·영상물을 통한 한국 문화·예술의 선양사업, 방송진흥 및 재단목적 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 수출입업을 대행한다고 들었습니다만.
▲프로그램 수출입 창구를 일원화해서 기존의 공중파나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들의 프로그램까지 수출입을 대행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영세한 독립프로덕션 등 희망하는 중소 영상제작 프로덕션들의 수출입 업무를 대행해주겠다는 것입니다. 또 국내 군소 독립프로덕션에 부조와 카메라를 포함한 스튜디오 시설을 실비로 임대해줌으로써 독립제작활동을 육성, 지원하게 됩니다.
〈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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