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일 위프로덕션에 의해 5만개가 출고된 서태지와 아이들 뮤직비디오 「The &」의 판매량이 예상에 크게 못미쳐 비디오 및 음반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he &」는 지난 19일 현재 2천여개가 팔려나가지난 95년 발매된 「룰라 뮤직비디오」(우일영상 출시)가 1만4천개, 「듀스뮤직비디오」(영 프로덕션 출시)가 1만7천개가 판매고를 각각 기록한 것과비교하면 크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The &」는 방송 부적격 판정으로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는 「환상속의그대」 뮤직비디오 클립과 시나위 시절의 서태지 공연모습, 일본에서의 방송출연장면 등 서태지와 아이들의 가요활동 4년을 총망라한 1백17분짜리 뮤직비디오로 영상구성 자체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위프로덕션은 지난 92년과 93년 서태지와 아이들 뮤직비디오를 각각 3만5천개와 5만개 판매한 경험이 있는 스타맥스를 통해 비디오숍 중심으로 유통시킬 예정이었으나 스타맥스와의 판매대행계약 체결에 실패, 레코드숍을 중심으로 「The &」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스타맥스 이병만 부장은 『뮤직비디오 시장상황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위프로덕션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The &」의 판매실적을 놓고 비디오 및 음반업계에서는 이제 뮤직비디오시장이 퇴조한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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