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게임의 대중화가 눈앞에 다가와있다.
최근 들어 대기업들이 21세기 유망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VR게임사업에큰 관심을 갖고 VR게임관을 속속 개설하거나 이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가운데 중소업체들도 저가의 VR장비를 앞다퉈 도입해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전자유통과 롯데월드가 운영하는 대형 VR게임관인 「어뮤즈21」과 「버추얼타운」을 비롯해 젊은층이 주로 찾는 서울 압구정동과신촌·대학로 등을 중심으로 일반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VR오락장이 몇군데 개설돼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VR오락장의 수가 많지 않은데다 일반인들이 부담없이즐기기엔 요금이 다소 비싸편이어서 일부 마니아들을 제외하고는 쉽게 접할수 없는 장소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의 경우 건물 임대료가 너무 비싼데다 전량수입되는 VR게임장비의 가격 또한 수천만원대를 호가해 웬만한 자본금 없이는 VR오락장을 개설하기 힘들다.
그런데 최근 VR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대농과 LG미디어·대우·금강기획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몇몇 중소업체들이 VR게임장비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기를 갖춰놓은 테마파크나 대규모게임오락장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어뮤즈월드와 연합전자미디어·하이테크미디어 등 중소업체들도이전보다 가격이 대폭 인하된 VR장비를 앞다퉈 출시해 게임방이나 컴퓨터관련매장·사이버카페 등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출입할 수 있는 업소를 대상으로 활발한 판촉활동을 전개하는 등 VR게임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 사업에 뛰어든 아프로만정보컨설팅이 다음달초에 본격 시판할 VR핵심장비인 「VFX1」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일반 PC에 간단하게연결해 3차원의 입체감을 갖는 VR게임을 즐길 수 있어 벌써부터 큰 관심을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가상현실을 체험하기 위해선 최소한 워크스테이션급 이상의 컴퓨터를 사용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일반 PC에서도 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국 포르테사가 제작한 이 장비는 3차원의 위치판독 센서가 내장된 HMD(Head Mounted Display)와 가상현실 전용의 입체마우스(사이버퍽), 그리고 3D그래픽 가속 및 인터페이스카드 등 VR장비가 구성해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싼 1백90만원대이다. 기존 VR시스템과 다른 점이 있다면 특별히 제작된 의자가 없다는 점이다.
현재 시중에는 포르테사의 동일제품에 특수의자를 부착한 VR시스템이 모업체를 통해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포르테사의 「VFX1」보다 한단계낮은 수준의 HMD장비에 특수의자를 부착한 게임기가 6백만∼7백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아프로만이 공급하는 「VFX1」은 별도의 특수의자 없이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486DX급 이상의 PC와 평소에 즐기던 일반 PC용 게임을 활용, 3차원의 입체감을 갖는 VR게임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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