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새로운 경영혁신 수단으로 벤치마킹(Bench Marking)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전자 대기업들은최근들어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면서 외국의 선진기업이나 국내업체들의 경영혁신 사례 등을 자사의 경영혁신 프로그램에 접목시켜 활용하는 벤치마킹을 활성화하고 있다.
벤치마킹이란 일회성 행사나 단순한 해답을 제공하는 조사과정 등이 아닌,기업의 지속적인 프로세스에 접목하기 위해 다른 사람·기업 등으로부터 가치있는 정보을 얻어내거나 기법을 배우는 것을 의미하는 매우 복잡한 개념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들을 대상으로 미국 시카고의 앤더슨 컨설팅社가 운영하고 있는 비전센터인 「엔터프라이즈 2020」을 방문토록 해 미래사회에대한 비전을 제공받는 벤치마킹을 최근들어 시행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2020은 「안방에서 버튼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첨단 정보화 사회의 체험장으로 임원들이 각종 정책을 입안, 검토할 때 미래지향적인 결정을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사원들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우수사원을 7명씩 선정, 해외기업체들을 방문해 직접 체험을 쌓아 이를 동료들과 공유케 할 계획이다. 지난해 선발한 우수사원을 1차로 올초 해외에 파견했는데 규모는 작아도 배울것이 많은 유럽·일본·동남아 기업들을 방문해 10일간 같이 생활하면서 해당 기업의 문화, 프로세스 혁신과정 등을 보고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프로세스 혁신운동인 「프로포커스 21」에 이를 접목시키기 위해 이같은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임원을 대상으로 각자 벤치마킹 대상자를 선정해 이를 탐구 분석한 후 업무혁신에 활용하고 있는데, 구자홍 사장의 경우 美 GE社의 잭 웰치 회장을 대상으로 한 벤치마킹을 실시, 잭 웰치 회장이 주창한 「경계없는사고(Boundarylessness)」라는 조직문화를 올해 새로 도입하기도 했다.
또 전사 차원에서도 GE가 계층이나 기능 등의 구분없이 모두 모여 회의를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타운 미팅」과 이를 체계화해 조직간 벽을 허무는「워크 아웃 프로그램」을 벤치마킹으로 삼아 「멜트 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다.
멜트 인 프로그램은 각 팀별 또는 그룹별로 외부에서 자유로운 시간에 편한 복장으로 식사 등을 하면서 토론하고 의사결정하는 것으로 경영층 회의에까지 확대됐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모토롤러의 TCS(Total Customer Satisfaction)를 벤치마킹해 「특A」활동으로 발전시켰는데, 이는 올초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개최한 그룹차원의 스킬경진대회로 확산되기도 했다.
현대전자는 △양산품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프로세스와 △반도체 제품화프로세스 △시스템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 △반도체장비 구매 프로세스 △시스템 부품구매 프로세스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국내외 20여개 업체를 벤치마킹, 이를 내년 6월까지 3년간 추진하는 BPR(Business Processing Reengineering)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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