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마일러 콘덴서 업계가 대폭 정리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일러콘덴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필름원자재 가격이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40∼50% 가량 인상된데다 업체들의 난립에 따른 가격경쟁이 심화돼 현재 가격대도 바닥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설비가 대부분 노후돼 기계의가동률이 낮아 채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올들어서는 가격파괴를 앞세우고 있는 세트업체들의 가격인하 요구도 더욱 거세지고 있어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이같은 다중적인 경영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가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만도 60∼80여개 국내 마일러콘덴서업체중 20여업체가 문을 닫았으며 올해에도 많은 업체들이 마일러콘덴서 생산라인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지역으로 이관하는 등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완전 정리할 것으로 알려져 올해에는 경쟁력있는 20여 업체만이 제대로 된 생산체제를 갖추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게 관련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마일러콘덴서 가격은 그동안의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원가절감책 등으로는 더이상 낮출 수 없는 한계상황에처해있다』며 『마일러콘덴서업체들의 정리는 불가피하며 가격도 최소한 현상태에서 20%정도는 상향조정, 현실화돼야 생산업체들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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