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식 형광등, 26㎜ 형광등 등 절전형 조명기기를 둘러싼 업체들간 공급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필립스·오스람·도시바·GE 등 세계적인 조명업체들이 직간접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해 국내시장 공략에나서고 있는 가운데 금호전기·신광기업 등 국내 주요 조명업체들이 절전형조명기기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여기에다 삼성전관도 가세, 올 연말부터전구식 형광등 제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절전형 조명기기를 둘러싼 공급업체들간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신광기업과 손잡고 신광필립스조명을 설립, 월 3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 설비를 구축해 전구식 형광등과 26㎜ 형광등 제조에나서고 있다.
일본 도시바와 금호전기가 합작으로 설립한 금동조명은 연간 2천3백만개의26.28·32㎜ 형광등 생산시설을 갖춰 놓고 있으며 최근엔 월 5만개의 전구식형광등 생산라인을 구축, 조만간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 GE社는 풍우실업과 함께 한국지이조명을 설립했으며, 독일의오스람은 독자적인 한국법인을 설립해 올해 초부터 반월공단에서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조명업체의 경우 금호전기와 신광기업 등이 조명기기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금호전기는 현재 월 15만~20만개의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엔 광주에 월 80만개를 목표로 한 생산라인을 구축, 26㎜ 형광등 생산에 나서고 있다.
신광기업은 지난달 충남 아산 신공장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해 이달부터 매월 5만개의 전구식 형광등, 1백80만개의 직관형광등 및 전자식 안정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업체인 열기사 역시 최근들어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난 6만여개의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최근 전구식 형광등 사업에 진출한 삼성전관은 수은등용 메탈 할라이드램프를 생산하고 있는 부산공장에 전구식 형광등 생산라인을 추가 설치, 올해말이나 내년초부터 월 30만개를 목표로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아래 설비구축에 한창이다.
조명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존 조명기기를 대체하는 절전형 조명기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관련시장이 연평균 20%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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