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수입 "켄모아" 냉장고 "동일제품 이중수입" 시비

코오롱상사가 미국의 종합유통업체인 시어즈로부터 GE사에 의뢰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공급받은 「켄모아」상표의 냉장고를 수입 판매하자기존 GE브랜드와 월풀社 가전제품 수입·판매업체의 반발이 대단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제품의 수입판매에 나선 코오롱상사는 미국 종합유통업체인 시어즈가 GE社로 부터 OEM공급받아 자사브랜드인 「켄모아」를 부착해 판매하는 냉장고 55092/7등 5개 모델을 99대 수입, 부평동화시티를 비롯 시중 유명백화점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그동안 GE사의 제품을 수입판매해 오던 백색가전과 두산상사는 코오롱상사의 수입제품의 5모델중 3개 모델이 GE사의 제품이고 2개 모델이 월풀사의 제품이라며 현재 국내 대리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제품을 이중으로 수입판매하는 것은 상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공동대응을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코오롱상사가 이번에 수입한 제품은 모두 현지법인인「코오롱 캘리포니아」를 통해 수입됐으며 현지 확인결과 GE사가 1백10V냉장고를 주로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 수입된 시어즈 냉장고 55092/7의 경우 모두 2백20V로 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때 코오롱이임의대로 전압을 조정한게 아닌가』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백색가전과 두산상사는 또한 『GE사에 편지를 발송해 코오롱이 시어즈사로 부터 수입했다는 냉장고 55092/7와 같은 종류의 냉장고 30Q097의 경우전략제품으로 미국에서만의 판매로 제한하고 있으며 한국 공급은 내년초에나이루어질 것이라고 통보받았는데 이러한 제품이 어떻게 국내유입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상사측은 『시어즈의 가전 브랜드인 「켄모아」제품의 수입은 GE나 월풀사와 별개의 회사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수입면장에 기재된 「코오롱 캘리포니아」경우도 대금지불회사로 중개역을맞고 있을 뿐 수입법상으로 결코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220V승압과 관련해서는 『코오롱상사에서 요구해 시어즈측이 이에 맞춰 공급해 준 것이며 국내에서의 트랜스퍼 사용은 근거없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코오롱상사는 오는 5월 국내 유통망을 둘러보기 위해 시어즈의 회장단이대거 방한하는 것이 코오롱상사와 시어즈의 긴밀한 관계를 반증해주는 중요한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상사가 이번 시어즈 브랜드의 냉장고 수입에 이어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시어즈 브랜드제품의 각종 제품을 계속적으로 수입할 계획으로 있어기존 GE및 월풀 제품 수입판매업체는 물론 다른 수입가전업체와 제품수입과 관련한 갈등이 더욱 많아 질 것으로 보인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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