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브라우저에 3.0시대가 열렸다.
최근 치열한 인터네트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네트스케이프사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대표적인 웹 소프트웨어인 브라우저의 3.0 베타버전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들 3.0버전은 원래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사가최근 인터네트 익스플로러 3.0 알파버전을 공개하자 네트스케이프사도 2.01버전 공개와 거의 동시에 3.0 베타버전을 서둘러 내놓은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네트 익스플로러 3.0은 현재 시험용 프로그램단계인 알파버전이다. 익스플로러 3.0버전의 특징은 최근 방한한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사 부사장의 표현처럼 「PC와 인터네트의 만남」이라는 이념에부합해 브라우저를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으로 본격 개발한 점이다.
즉 최근 선보인 액티브 X기술을 도입해 인터네트 브라우저와 윈도 운용체계와 호환성을 대폭 증대시켰다. 액티브 X기술은 PC운용체계와 인터네트를결합한다는 목표아래 문서와 그래픽으로만 이루어진 기존의 정적인 웹에 애니메이션과 동영상 등의 동적인 데이터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익스플로러의 주소(URL)관리자와 선호사이트(favorite) 관리자에 파일관리자의 기능을 추가시켜 브라우저 안에서 하드디스크와 플로피디스크의 파일관리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윈도 운용체계와 호환되는 하드디스크내의 파일을 선택했을 경우 액티브 X콘트롤이 작동해 해당 프로그램 메뉴를 익스플로러에 불러와 파일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익스플로러로 인터네트를 검색하다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대표적인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인 엑셀로 작성된 파일을 만나면 이전 버전에서는 플러그인 기능으로 외부에서 엑셀 프로그램을 불러들여 해당 파일을 읽었으나, 새로운 버전에서는 LOE 콘트롤 기능을 이용해 브라우저의 메뉴가 엑셀의 메뉴로 바뀌게 된다.
OLE 2.0 사양에 맞는 모든 프로그램이 익스플로러에서 수용 가능하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사측의 설명이다.
브라우저 자체의 기능확대로 볼 때는 네트스케이프만 지원됐던 프레임 기능을 추가시키고, W3C의 HTML 표 작성표준에 맞춘 표기능도 추가시켰다. 이외에도 그래픽 파일 포맷중 BMP파일과 동화상으로 된 PNG 및 GIF 파일도 지원되도록 했다.
또한 기존의 장점인 멀티스레딩 기능도 강화해 다운로드 받으면서 웹사이트를 브라우징하기 쉽도록 했고, 사진파일을 다운로드 받기 전에 텍스트만먼저 보여주는 기능도 강화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뉴스그룹이 아예 지원되지않고 프레임기능도 다소 불완전한 것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오는 6월께 출시될 예정인 윈도96(코드명 내쉬빌)과 내년 상반기중 출시될예정인 윈도97(코드명 멤피스) 버전에서는 운용체계에 인터네트 접속기능을대폭 추가시켜 시장획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비해 네트스케이프사의 3.0 베타버전(코드명 아틀라스)은 개방형 개발환경을 기반으로 한 플러그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3차원 인터네트 브라우저인 「라이브 3D」와 웹 컨퍼런스 소프트웨어인인소프트사의 「쿨토크」를 동시에 탑재하여 기존의 자바 플러그인을 비롯한VRML·실시간 음성·실시간 동화상·실시간 채팅 등 최근 인터네트에 도입된신기술을 모두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브라우저 기능으로 볼 때는 기존에 지원되지 않던 프레임에서의 「BACK」 버튼기능을 지원한 것. 기존 버전에서는 프레임 상태에서 「BACK」버튼을 눌렀을 때 프레임상태가 해지되었으나, 3.0버전에서는 프레임정보를 기억해 이전 프레임으로도 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뉴스그룹과 메일 브라우저 기능도 개선해 3개의 창으로 구성된 각 브라우저를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수평·수직·직렬 등으로 화면배열을 조정할수 있도록 했다.
〈구정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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