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투개표 전산시스템 첫구축-현대전자 안태운부장

4.11 총선을 맞아 국내에서도 인터네트 및 PC통신 선거 운동 등 각종 새로운 디지털 선거기법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 업계 최초로투개표 전산화시스템을 중앙선관위에 구축한 현대전자의 안태운부장을 만나전자투표의 기술 발전 추세를 들어봤다.

-현재 우리나라의 투개표 전산화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다. 본격적인 투표 전산화에는 이르지 못했고 개표와 동시에 전국 각지에서 취합되는 득표현황등 수치 자료를 전산망을 통해입수, 실시간으로 선관위에 제공하고 방송사등과 연계해 서비스 하는 정도이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 처럼 개표부문까지 전산화할 수는 없는가.

『기술은 충분하지만 그것은 정치권에서 제도적인 뒷받침이 선행돼야 한다. 우선 상정할 수 있는 것은 종이에 도장을 찍는 방식에서 투표지를 OMR카드로 바꾸고 이를 컴퓨터로 집계하는 것이다. 투표함에 집어 넣는 것과 동시에 곧바로 기표 내용을 검색하는 방법이 있고 투표함을 따로 개함해 기표지를 하나하나 검색하는 방법이 있다.』

-전산 전문가들은 네트워크를 이용해 개인휴대단말기(PDA)나 가정의 PC로투표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 전망도 하는데.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그같은 네트워크 선거가 과연 당락 확정에 따른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있다. 네트워크 선거는 효율성면에서는 매우 뛰어 나지만 표면적으로는 수치 데이터만 가지고 선거 결과를판가름짓는 것이다. 무엇인가 기표에 따른 증거가 남아 있어야 결과에 대한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OMR카드를 이용한다면 수치 데이터의 전산 처리와는 별개로 기표지인 카드 자체는 남는다. 결국 전산자료와 카드를 최종 대조해야 법적인 신뢰성을갖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이용한 투개표 일 지라도 신뢰성을 위해서는 기표도구를 보완해야한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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