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신토불이" 3DO게임 나온다

국산 3DO 게임소프트웨어가 나온다.

32비트 게임기인 「3DO 얼라이브」를 공급하고 있는 LG전자는 LG소프트웨어와 중소개발사인 신즈데코· 빅콤에 1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해 3종의 국산 3DO 게임소프트웨어를 개발,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초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개발한 게임소프트웨어는 PC용이 전부였으며 3DO를포함해 32비트 게임기용으로 국산 게임소프트웨어가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국산 3DO 게임소프트웨어를 개발키로 한 것은 삼성전자의 「삼성새턴」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등 새로운 게임기의 잇단 등장으로한때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3DO 얼라이브」의 인기가 최근들어 다소 시들해짐에 따라 우리 기술로 우리 정서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3DO」 붐을 다시 한번 일으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20만원대로 가격을 대폭 인하한신제품 「3DO 얼라이브2」를 출시한데 이어 5월 5일 어린이 날에 맞춰 이번에 개발된 3종의 국산 게임소프트웨어를 최저가인 3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또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국산 게임소프트웨어의 반응을 지켜본 후, 국산 제품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확인되면 하반기에도 약 10억원을 투자, 3종 이상의 국산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할 계획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개발비 10억원을 회수하려면 적어도 소프트웨어의 가격을 6만원 이상으로 책정하거나 3만원대에 판매할 경우 게임당 3만카피 이상씩 판매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그러나 이번에 국산 게임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고 핵심기술인 소프트웨어엔진을 개발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다음달초에 출시할 국산 게임소프트웨어는 중소개발사인 빅콤과 신즈데코가 각각 개발한 <극초호권>과 <배틀 블루스>,그리고 LG소프트웨어가 중앙대 학생들과 공동개발한 <아마게돈> 등 3종으로 각각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중 <극초호권>은 가장 한국적인 격투게임으로 개발단계에서 부터 큰관심을 모았다.

중국 명나라시대의 강호를 배경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이 게임은 군웅할거(개인전)과 의기투합(단체전)으로 구성돼 있으며 15명의 무사와 10종 이상의 격투기술이 포함돼 있어 권법게임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지난 87년 설립된 신즈데코에서 개발한 본격 3DO 시뮬레이션 게임 <배틀 블루스>는 슈팅과 액션에만 치우쳐 있던 국내 게임의 단점을 최대한보안해 게임의 재미는 물론 스토리까지 살아있는 게임으로 게임매니아들의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LG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아마게돈>은 3차원 폴리곤을 사용한 최초의 국산 3DO 슈팅게임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이용한데다게임전개가 영화내용과 비슷하다.

오혜성과 엘카인 5명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감마 6666과 지구 최후의 전쟁아마게돈을 벌이게 되는 이 게임은 6명의 주인공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벌이는 아케이드 모드와 스토리에 따라 게임이 진행되는 스코리 모드의 2가지진행방식을 채택,1인게임과 함께 2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게 주요 특징으로꼽히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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