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T·C&W 합병협상 재개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컴(BT)과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C&W)社가 합병한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지난 29일 이들 두 회사가 지난달 초에 이어 합병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으며 영국 통신서비스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이들 회사간 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연간 총매출 2백85억달러,자산 5백억달러규모의 대형 통신서비스업체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美 AT&T,스프린트 등과 함께 세계 통신시장을 4자구도로 몰고가던 이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영국 뿐만 아니라 세계 통신시장판도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미 미국 MCI커뮤니케이션즈와의 합작으로미국시장에 진출한 BT가 이번에는 홍콩 텔레컴의 사실상의 모기업인 C&W를합병, 97년 본토 편입을 앞둔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통신시장 진출 기반을다지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들 두회사는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초 등 두번에 걸쳐 합병을 시도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독일시장에서의양사의 경쟁관계로 인해 결렬된 바 있다. 양사의 합병에는 이같은 걸림돌 외에도 영국 통신시장에서의 독점금지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난제가 남아 있다.

<허의원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