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최근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가반도체산업이 오는 2000년까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해 관심을 모은다.
TI社는 이같은 전망에 따라 앞으로 설비투자규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계획인데 D램분야는 축소하고 대신 멀티미디어쪽을 확대하는 선별투자전략을전개할 방침이다.
T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윌리엄 아일스워스 수석부사장은 지난 26일 日本經濟新聞과의 기자회견에서 반도체산업은 D램 가격의 하락으로 올 성장률은 2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후 5년간 연평균 20%이상의 성장을 지속, 2000년엔 그 시장규모가 3천5백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 근거로 그는 세계적으로 PC보급이 가속화되고 있고 통신기기용 수요도더욱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또 이에 따라 매출액의 25%에 해당하는 대규모투자는 계속할 필요가있다고 강조하며 TI도 지난해 14억달러였던 투자규모를 올해는 25억달러로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단 올해 투자는 가격이 대폭 떨어진 D램관련을 줄이는 대신 멀티미디어관련 기기용으로 수요증가가 전망되는 DSP(디지털신호처리장치)용을 대폭 증액하는 선별투자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램 가격하락과 관련 그는 일부 PC업체의 과도한 발주로 비롯된 재고조정의 결과로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이미 재고조정은 일단락됐으며 가격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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