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유럽서 전자레인지 대폭 증산

가전3社가 유럽에서 전자레인지 生産을 대폭 늘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초 유럽연합(EU)으로부터 反덤핑판정을 받은이후 직수출에 제동이 걸리자 현지생산체체를 강화했던 가전3社는 올들어 생산량을 각각 30%이상 늘리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현지업체들의 反덤핑제소에 앞서 프랑스 롱위공장의 증설작업에 들어갔던 大宇전자는 올해 이 공장의 총 생산목표를 작년보다 40만대가 많은 1백50만대로 잡고 월 생산량을 30% 이상 늘리고 있다.

또한 대우전자는 프랑스 현지업체들로부터의 우회덤핑 제소를 극복하기 위해 마그네트론·고압트랜스등 전자레인지 핵심부품을 英國·中國등 제3국에서 조달하는 체제를 구축했으며 생산공정 합리화등 다양한 원가절감노력을병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한국에서 공급받은 CKD(완전조립생산)물량을 포함, 총 60만대를 생산했던 英國 뉴캐슬 전자레인지 공장의 생산량을 올해 80만∼1백만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전자 역시 우회덤핑제소를 회피할 수 있도록 핵심부품의 현지조달비율을30% 이상 높이고 브랜드인지도 제고등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작년10월부터 영국 윈야드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삼성전자는 작년말까지 라인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올해 이 공장에서 총 60만대의 전자레인지를 생산, 현지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작년말 유럽연합으로부터 29%의 反덤핑관세율을 확정받아 사실상 對유럽수출이 불가능해진 말레이지아 현지공장(SEMA)의 低價보급형물량을영국 윈야드 공장에서 흡수·생산하고 일부 고급모델과 신모델은 국내에서지속적으로 수출키로 했다.

가전3社의 한 관계자는 『유럽 현지업체들의 反덤핑제소를 계기로 자재 수급을 비롯한 생산 부문에서는 어느정도 現地化 기반이 구축되었다』고 설명하고 『향후 제품개발, 마케팅분야까지 완벽한 현지화 체제를 갖추는 과제가남아있다』고 말했다.

<유형오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