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시장 참여를 위한 국내외 유력 기업들간의 제휴 및 합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초 일본의 TDK와 미국의 듀라셀이 제휴, 연말부터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 참여하기로 한데 이어 도시바·듀라셀·팔터(독일) 등 3社가오는 7월부터 美노스캐롤라이나州에서 니켈수소전지를 공동생산키로 했다.
TDK는 박막필름에 고밀도의 자기성 재료를 塗布하는 자기테입기술을 활용, 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극을 제조하고 美 4대 전지메이커로 전세계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듀라셀은 이를 조립생산 및 판매키로 했다. 또 3개업체의 노스케롤라이나 공동생산 계획은 니켈수소전지 양산기술을 도입하려는 듀라셀 및 팔터와 해외판매망을 확장하려는 도시바의 의도가 일치됨으로써 실현됐다.
국내업체의 경우도 삼성전관이 지난해 말 일본의 유아사(YUASA)와 니켈수소 관련 기술제휴를 체결한데 이어 가까운 시일내에 국내기업과 이스라엘타디란社와의 합작이 이뤄질 전망이며 LG금속과 도시바와의 제휴도 가시화되고 있는 등 2차전지 관련 세계적인 협력바람이 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들은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2차전지에 대한 기술적 한계 및 판매망 문제 등 결여 등 업체들 나름대로의 어려움들을 상호협력을 통해 해결키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은 2차전지 고급기술의 이전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통제해왔으나이로 인해 판로개척에 적지않은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대만·싱가폴 등 아시아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닫아놓은 빗장을 조금씩이나마 열지않을 수 없는 상황이며 한국·미국·대만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을 인식, 일본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반도체·LCD에 이어 2차전지관련 국제적인 기업간 협력체제 구축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럼에도불구, 일본업체들이 협력선에 과연 어느 정도의 기술을 이전해줄지는 의문이다. 과거 국내업체들이 전지사업을 시작할때도 일본기업들은 이미 한물간 전지 생산설비를 비싼 값에 양도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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