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업체의 경영구조 특징은 과도한 부채비율 또는 외부자금 의존으로 요약할 수 있다. ▼최근 한 증권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지난해 말까지 상장 전자업체들의 금융부채증가율이 연평균 20.4%로 현재외부자금 의존도는 1백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돈을외부로부터 빌려 쓸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높은 성장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볼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역동적인 투자활동이라고 해도 타인자본에 의존하는 경영구조는 위험하다. 지난해 내로라 하는 전자업체들이 부도를 내고 문을 닫거나 다른 업체에 경영권을 넘겼으며, 올들어서도 연초부터 많은 업체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무엇보다도 외부자금에 의존하는 경영구조에서 기인한다. ▼물론 인플레이션시대에는 금융채무의 상환이 어렵지 않다. 외부로부터 많은 자금을 빌려 쓰는 업체들이 외형성장에 성공할 수 있었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저임금이 성장을 가능케 했으며, 부동산가격 상승이 기업의 자산가치를 증가시켜 왔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전자업체들이 생산성을 높여 자본을 확충하고 금융비용 등 모든 경비를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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