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 TV시장이 침체되고 앞으로 시장전망도 밝지 않아 이 시장에의존도가 높은 국내 TV업체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미국 TV시장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 이상 줄어든 2백60만대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지난 겨울 이 지역을 휩쓴 한파로 인한 일시적인 감소현상으로 풀이됐으나,최근 미국 소비자의 가전제품 구입이 PC에 집중되고 기존제품을 대체할 만한TV신제품이 나오지 않아 앞으로 수요확대 전망이 어두운 실정이다.
미국 TV시장은 대형 프로젝션TV 등 일부 제품을 뺀 대부분 제품의 수요가 부진한데 특히 일본시장과 달리 광폭TV에 대한 수요는 거의 일지 않는것으로 전해졌다.
가전3사는 이에 따라 미국 TV시장이 애틀랜타올림픽 등의 특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수요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전3사는 미국 TV시장은 오는 8월부터 "V(Violence)칩"을 채용한 제품만을 유통하고 앞으로는 TV에 케이블TV수상기의 채용을 의무화하는 제도도입을 미 의회가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TV업체의 원가부담은 앞으로 한층 무거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가전업체의 관계자는 "현재 미국TV시장의 가격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V칩 등 제조원가 상승요인을 가격에 반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대응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미국 행정부가 최근 한국 TV업체의 컬러TV에 대해 우회덤핑 조사에 들어간 것도 국내 TV업체의 미국시장 공략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TV시장의 가격경쟁 격화에 대응해 원가절감노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미국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한 TV제품을개발하는 등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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