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석 삼성그룹 통신사업 추진단장과 김주용 현대그룹 통신사업추진단장은 15일 정통부 기자실에서 양그룹간 PCS사업제휴에 관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LG와 대우를 배제한 이유는.
▲일단 4자 대연합은 국민에게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경쟁이 가능한 강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 재력, 대외경쟁력 등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어야 하며 삼성과 현대는 이 세가지 모두를갖추고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기술면에서 삼성과 현대는 사호보완할점이 많고 대외경쟁력 면에서도 양사는 부분적으로 세계 1등상품을 만들어낸경험이 있다.
-이번 제휴에서 LG, 대우와는 전혀 접촉이 없었다.
▲물론 접촉시도했으나 소유 경영을 분리한 독립법인 설립이라는 기본정신에현대와 삼성이 가장 먼저 의견일치를 봤으며 LG, 대우가 합류할 때까지 마냥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앞으로도 LG와 대우가 양사의 연합 컨소시엄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는가.
-타 그룹의 합류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너무많은 기업이 참여하면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또한 뒤늦게 참여한다해도 삼성, 현대와 동등한 지분으로 대우해 줄 수는 없다. 주주의 하나로 참여하겠다면 가능하다.
-삼성과 현대의 접촉은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그룹 총수의 재가는 언제 받았나.
▲주로 홍성원 부사장과 남궁석 사장이 협상실무를 맡아 그룹고위층의 의사를 전달했으며 양 그룹 총수의 최종결정은 13일경에 이루어졌다.
-양대 재벌인 현대와 삼성이 서로 손잡은 적이 없었는데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가장 큰 난관은 무엇이었나.
▲단일 사업에 재벌들이 합작한 경험은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큰 회사를 설립하는데 양사가 협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독립법인을 세운다는 기본개념에 양사가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
-최근 차세대교환기인 TDX 100 개발을 위해 삼성과 LG가 손잡았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삼성과 현대가 제휴하게 됐나.
▲TDX 100과 이번 사업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장비에 관해 부연하자면합작법인에 대한 장비공급권을 삼성과 현대가 나눠먹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경쟁입찰을 통해 모든 장비제조업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경영권을 독립시킬 것이다.
-양사가 기존에 구성해 놓은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지분문제는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양사가 각각 80여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놓았으며 이들 기업의 지분을모두 절반으로 낮춘다는 원칙을 정했다. 지분 축소에 반발해 이탈할 경우를고려한다면 약 1백여개사로 연합 컨소시엄이 구성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인위적으로 컨소시엄 참여업체를 정리하지는 않겠다.
-앞으로 사업계획서 작성과 법인설립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양사에서 각각 30명씩 60명으로 실무작업반을 편성해 컨소시엄 구성, 사업계획서 작성 등 마무리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사업권 획득이후곧바로 설립할 계획이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구성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졌는가.
-대표이사는 삼성, 현대 양사와 전혀 무관한 외부으, 전문경영인을 영임해완전히 독립적인 경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임원은 양사가 한두명씩파견하게 될 것으로 본다. 사외이사제도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양사의 제휴로 PCS사업권획득 가능성을 낙관하는가.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모범답안을 나름대로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통신시장 전면개방이후의 여건변화에 따라 경영권 구도가 처음 생각과 다르게 흐를 가능성도 있는데.
*양사가 주식매입 등을 통해 경영권 분쟁에 빠져들 소지를 사전에 방지하기위해 이와 관련한 계약서를 작성 중에 있다. 중도에 이탈하는 중소기업이생기면 삼성과 현대가 반씩 나누어 인수할 것이다.
-지역별 분할운영도 검토하고 있는가.
*현재로서는 단일법인체제하에서 전국을 단일서비스권으로 운영한다는 것을전제로 하고 있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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