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기자
최근 일본의 소니사가 고성능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분야의 설비증강에 적극 나서는 것은 궁극적으로 이 전지를 반도체나 액정디스플레이(LCD) 못지않은 사업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우선 노트북 PC등 정보기기용의 수요확대에 대처하고 나아가서는내년쯤으로 예상되는 "업체간 각축전"에서도 확고히 "업계 1위"의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이런 구도속에서 세계 최대의 리튬이온전지업체 소니는 오는 8월을 목표로제조능력을 25% 증강, 월간 7백50만개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최근세웠다.
이를 위해 약20억엔을 새로 투자해 국내 2개공장에 자동설비를 도입한다는세부계획도 마련했다. 특히 이것은 양산기술의 확립에서 제조경비의 절감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설비증강과 관련 또 소니는 이미 주력거점인 고리야마공장과 제2공장인 소니도치기공장에 다음달 완성을 목표로 합계 월6백만개분의 제조능력을 가진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신규투자를 포함한 총설비투자액은 약2백억엔에 달할전망이다.
사실 소니는 지난해 11월초 발생한 고리야마공장의 화재로 상당한 곤욕을치렀다. 그러나 다행히도 제조공정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전극가공, 품질관리를위한 조립공정이 무사해 정상복구는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이 결과로 화재발생 4개월만에 소니는 설비증강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며 재도약을 겨냥하게 된 것이다.
우선 소니는 휴대정보단말기, 휴대형 AV기기용 수요증가에 대응, 대대적인증산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세라, 델 컴퓨터등 대형 수요업체로부터 출하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다음달 완성 예정인 월산능력 6백만개의 제조설비는 올 여름경 전면 가동해야할 입장이다.
이어 8월에는 7백50만개로 생산량을 늘리고 내년 봄에는 1천만개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월1천만개의 생산력은 경쟁업체들이 계획하는양산계획의 2,3배로 압도적이다.
소니가 증산을 서두르는 것은 단순히 납기지연문제를 해결하고 업계 1위자리를 고수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리튬이온전지가 반도체나 LCD와 마찬가지로 노트북 PC와 휴대전화에 불가결한 만큼 "사업으로 본격 육성"한다는 게목적이며 수요가 급증하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경쟁업체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니 독자적인 양산기술은 이같은 의욕에자신감을 실어주고 있다. 양산기술에 따른 생산효율성을 1백%로 할 때 소니는90%, 경쟁업체는 50% 정도로 차이가 크다. 리튬이온전지는 니카드전지등종래의 2차전지에 비해 고도의 제조기술이 필요하다.
소니의 이번 설비증강 계획에서 주목되는 것은 전지제조, 조립, 충전등 모든공정의 자동화에 착수한다는 점이다. 즉 초점을 양산기술의 확립에서 제조비용의 절감쪽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경쟁력 격차를 바탕으로 소니는 양산의 다음 단계로 해외생산과 전기자동차시장 참여라는 또 다른 청사진도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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