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엔터프라이지스.소니 등 일본의 유력 게임기 제작사들이 최근 32비트게임기의 소비자가격을 잇달아 인하함에 따라 이들 회사의 제품을 도입.판매하고 있는 국내 전자 3사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일본의 세가와 소니 두 회사가 "새턴"과 "플레이 스테이션"의 가격을 각각 2만엔과 2만4천8백엔으로 인하해 판매하자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전자 3사는 이들 제품의 국내보급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판단, 마케팅전략 수정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으나아직 적절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해들어 32비트 게임기의 가격을 30만원대로 인하했음에도 현재 일본 게임기업체들의 대폭적인 가격인하로 "새턴"의 경우 일본 시판가와 무려 2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등 양국간에 제품가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 3사는 한동안 주춤했던 게임기 밀수입이 늘어나면서 국내32비트 게임기의 판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일본산32비트 제품가가 현재 현대전자의 닌텐도 16비트 게임기가격과 엇비슷해져국내 16비트 게임기시장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 등 전자 3사는 올들어 게임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용산상가를 중심으로 한 가격안정과 함께 유통망에 대한 지원 등의 마케팅전략을활발히 추진해 왔으나, 앞으로 일본산 저가 게임기의 유입으로 인해 결실을거두지 못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련업계의 관계자는"국내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게임시장이 점차 정상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본업체들의 가격인하로 밀수입제품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 자칫국내 게임기시장이 붕괴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도 "국내 게임기의 가격인하이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어 대응방안 마련이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많이 본 뉴스
-
1
[에듀플러스]〈칼럼〉AI 디지털교과서 시범 적용 시간 갖자
-
2
트럼프 '압박' 먹혔나...美 “젤렌스키 '720조원' 광물협정 금주내로 서명할 듯”
-
3
“바다에서 '에일리언 머리' 건졌다”… SNS 화제 생물은
-
4
[MWC25] 혁신 AI 기술 선보이는 SKT, 글로벌 우군 찾는다
-
5
현대차·기아, 2월 美 12만5000대 판매…역대 최고
-
6
美 앰코, 광주·송도 패키징 증설 추진…시스템 반도체 수요 대응
-
7
"비트코인 오르려나"...美 트럼프 주최로 7일 첫 '가상화폐 서밋' 개최
-
8
캐나다, 일론 머스크 'X' 의심스럽다...'AI 학습에 개인정보 활용' 조사 착수
-
9
도약기 창업기업 81개사…경기혁신센터 통해 성장 날개
-
10
中 2월 제조업 PMI 50.2…한 달 만에 '경기 확장' 국면 진입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