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선방송협회 박동호 회장
"종합유선방송은 1년만에 1만가구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훈장과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우리는 30여년간 같은 유선방송 사업에 종사해오면서 1개 유선방송국당 5만~6만가구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했다는이야기 한번 듣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모부처 장관으로부터는 "없애야 할 대상"으로 지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92년 6월 취임해 한국유선방송협회를 5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박동호회장(64)은 그동안 공보처 산하단체로 있으면서 받았던 "차별대우"에 대해불만을 터뜨렸다.
-한국유선방송협회의 현황은.
*한국유선방송협회는 지난 1961년 유선방송수신관리법이 공표된 2년후인1963년에 설립돼 올해로 33주년을 맞습니다. 경남지역의 1백50개 사업자를포함해 전국적으로 8백68개의 유선방송 사업자가 등록돼 있습니다. 지난 2월27일 현재 중계유선방송 시청자수는 전국적으로 6백69만2천9백60가구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개정된 유선방송관리법이 지난 7일부터 발효됐는데 지금 상황은어떻습니까.
*지난해 12월6일 유선방송관리법이 개정돼 3개월이 지난 이달 7일부터 발효돼 우리 유선방송협회는 정보통신부 산하단체로 공식 편입됐습니다. 그동안공보처와 정통부 등 2개 부처에 걸쳐 각종 업무를 봐왔으나 이제는 정통부의지시만 받으면 되므로 업무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종합유선방송은 공보처가, 중계유선방송은 정통부가 관할하게되는데 앞으로 중계유선방송 사업자가 케이블TV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더 멀어진 것이 아닌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들이 아쉬울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가입된 시청자가 종합유선방송보다10배나 많다는 것만 봐도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
-하지만 종합유선방송은 프로그램 채널수가 많고 앞으로 위성방송까지 시작되면 가입자를 뺏기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위성방송이 생기고 위성채널을 종합유선방송에서방영할 수 있다면 중계유선방송에서도 마찬가지로 방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위성방송이란 지상파방송과 같다고 봅니다. 지상파는 산꼭대기의 중계소를통해 전파를 쏘지만 위성은 그 중계소가 위성으로 바뀐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중계유선방송에서 위성방송을 재송신하지 못하도록 할 수는 없다고봅니다. 또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전파는 국민공유의 자산입니다. 따라서프로그램을 종합유선방송에만 보내는 것은 잘못이고 앞으로는 프로그램공급업도 개방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도 프로그램을 사서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이번에 바뀐 유선방송관리법에는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도 전송망을 설치할수 있게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동안 전송선로를 설치하지 못해 애로사항이 많았으나 우리중계유선 사업자도 자가전송선로를 직접 설치, 보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부터는 정통부와 협의해 유선방송 전송망이 앞으로 국가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케이블TV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현재 전국 1천3백만 TV시청가구의 50% 이상이 중계유선방송에 가입해 있는셈입니다. 하지만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놀이문화가 확대되고 TV 평균시청시간이 줄어드는데 우리나라도 이미 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중계유선의 경우 앞으로 시청가구의 60%까지는 가입할 것으로 봅니다. 아무리 정부가 케이블TV를 국책사업으로 지정하고 밀어붙여도 텔레비전은 전기나수도처럼 한시도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닙니다. 봐도 되고안봐도 그만인 것입니다. 시청자가 가입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모든 것을자유시장 경쟁원리에 맡겨야 합니다. 중계유선방송도 승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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