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용기자
본격적인 위성방송의 개막에 대비, 디지털 튜너 양산을 서둘러온 주요 종합부품업체들이 국내 관련기기 수요가 예상과 달리 정체를 벗어나지 못함에따라 양산일정을 조정하는 한편, 수출로 눈을 돌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 월 10만개 내외로 생산을개시한다는 방침아래 개발 및 설비증설을 진행중인 삼성전기.LG전자부품.대우전자부품 등은 국내 디지털 튜너 시장확대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대부분 양산시점과 생산량을 조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국내 위성방송 시장이 97년 위성방송 유료화 시점까지의 가입자수가 종합채널 40만 가구(보급률 3.5%), 전문채널 10만 가구(보급률 0.
9%)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정착단계인 보급률 15%선을 넘어서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등 당분간 국내 물량의 대대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예측에 따라 업계는 당초 예상했던 양산시점과 물량을 재조정하는한편, 지난해 디지털 위성방송 시장이 2백만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물량이증대되고 있는 미주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섬으로써 활로를 마련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말까지 월 30만개를 목표로 하되 일단 하반기 중 월 20만개수준으로 생산량을 조정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LG전자부품도 하반기 중 월 15만개씩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얼마간의 축소 조정이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부품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확보가능한안정된 공급물량 규모를 감안할 때 생산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약간 줄어든월 7만~8만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이에 대응한 준비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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