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3월1일 첫돌 맞는 "꿈의 채널" 케이블TV

"24시간 방송, 깨끗한 화면, 30여개의 채널"

1년전인 95년 3월 1일, 이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꿈의 채널""뉴미디어의 총아"로 불리는 케이블TV가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주도해갈 뉴미디어산업의 중추적 하부구조로서 "다매체.다채널"의 특징을 살려 첫선을 보였다.

지난해 케이블TV 개국으로 이제 시청자들은 영화를 비롯, 보도.여성.교양.

교육.음악.어린이.오락.종교.스포츠.교통관광.문화예술.만화.바둑.홈쇼핑.공공.지역채널 등 모두 17개 분야, 28개 채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루종일마음대로 골라가며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월 5일 시험방송 개시에 이어 3월 1일 본방송 개국, 5월 1일 유료방송 시작, 지난해말 50만 시청가구 돌파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케이블TV는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하지만 본방송 개국 1년을 맞는 현재 케이블TV는 가시청가구 68만2백33가구, 컨버터설치 43만2천2백39가구, 가입대기자 12만2천여 가구를 확보하는등나날이 가입자가 늘어가고 있다. (2월 23일 현재)

지난해 3월 본방송 시작때 24시간 전일 방송을 한 케이블TV채널은 연합TV뉴스(YTN, 채널24) 하나뿐이었으나 현재는 7개의 채널이 전일방송 체제에 들어갔다. YTN에 이어 이미 지난해 10월 홈쇼핑 전문채널인 홈쇼핑텔레비전(HSTV,채널39)과 한국홈쇼핑(하이쇼핑,채널45)이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는 영화전문채널인 대우시네마네트워크(DCN, 채널22)가, 올 1월부터는 경제뉴스 전문채널인 매일경제TV(MBN,채널20)가 24시간 전일방송을 시작했다. 또 음악전문채널인 코리아음악방송(KMTV,채널43)은 설연휴가 시작된 지난 17일부터 24시간 방송에 들어갔고, 경쟁채널인 뮤직네트워크(m.net,채널27) 역시 설 연휴기간에 한시적으로 24시간 방송을 내보낸 데이어 3월 1일부터 전일방송에 돌입한다.

이외에도 오락전문채널인 현대방송(HBS, 채널19)이 4월부터, 영화전문유료채널인 캐치원(CATCH ONE, 채널31)은 오는 7월부터 24시간 방송을 계획하고있다.

이밖에 다른 케이블TV 채널들도 각각 이달중에 방송시간을 확대했거나 3월중늘릴 계획으로 있다. 교육채널인 마이TV(MYTV, 채널44)는 3월 1일부터 평일에는 17시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16시간씩을 방송하고 다솜방송(DASOM,채널26)도 일일 19시간30분으로 방송시간을 연장한다. 한국영상(K-TV, 채널14)은 1시간25분을 늘려 하루 9시간34분, 교양채널인 큐채널(Q채널, 채널25)은하루 16시간17분, 어린이채널인 대교방송(dbc, 채널17)은 하루에 12시간씩을방송한다.

바둑텔레비전(BTV, 채널46)은 하루 12시간9분, 문화예술채널인 에이앤씨코오롱(A&C, 채널37)은 18시간, 여성전문채널인 GTV(채널35)는 17시간30분,드라마채널인 제일방송(JBS, 채널36)도 평일 12시간, 주말은 14시간동안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불교채널(btn,채널32)은 12시간38분, 만화채널인 오리온카툰네트워크(투니버스, 채널38)는 13시간, 기독교TV(KCTS, 채널42)는 12시간9분, 동아TV(DTV,채널34)는 17시간, 교양채널인 센추리TV(CTN, 채널29)는 17시간, 스포츠TV(KSTV, 채널30)도 18시간으로 각각 일일 방송시간을 연장했다.

3월 1일 개국1주년을 기념해서 전국 53개 종합유선방송국(SO)과28개 프로그램공급업체(PP)등 케이블TV 업계는 한국케이블TV협회(회장김재기)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등과 공동으로 3월 첫째주를 "케이블TV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가입촉진 행사를 개최한다. 케이블TV협회는 오는 3월 5일오후 5시부터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각계 주요인사 및 광고대행사대표, 케이블TV 관련사업자 등 1천5백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제1회 케이블TV의 날"기념행사를 갖고, 유공자 표창 및 감사패를 증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회는 오는 3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서울 국제케이블TV전시회"를 KOEX와 공동개최하고, 8일 오후 2시에는 KOEX 4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케이블TV 산업의 현안과 해결방안" 및"위성방송" 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개국 1주년을 맞아 PP들은 시청자들을 위해 각 채널별로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오락채널인 HBS는 주말인 3월 2일 저녁 6시50분부터 2시간동안 박상원, 이문세, 노영심 등 현대방송에 출연하는 MC 및 탤런트와 그룹 터보, 패닉, 허니, 어스 등 신세대가수가 총출동한 가운데 케이블TV 개국 1주년 기념 축하쇼인 "나의 사랑,나의 HBS"를 생방송으로 꾸민다.

지난 1월부터 24시간 전일방송 체제에 들어간 영화전문채널인 DCN은 하루에12편에서 최고 15편의 영화와 시네매거진 등 영상정보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 연속방영한다. 1일에는 삼일절 특선 가족영화로 "희망과 영광""나바론"등을 편성했고, 토요일 저녁의 DCN시네마 클럽, 일요일의 명화순례와 무비컬렉션, 화요 액션, 수요 시네와이드, 목요 드라마, 금요 스릴러 등 요일별로영화를 특화 편성하고 있다.

또 유일한 유료채널이자 또다른 영화채널인 캐치원은 3월 한 달간 "아카데미수상작"을 방영하기로 하고, 1일 밤10시에 "쉰들러 리스트"를 시작으로 "디어 헌터"(9일) "대부1,2"(27, 28일) "스팅"(29일)을 방영할 계획이다. 또캐치원은 "음악상 시리즈"를 별도 편성해 신작인 "탑건"과 "러브 스토리" "사관과 신사"를 방영한다.

지난 설연휴를 기해 24시간 전일방송에 들어간 음악전문채널인 KMTV는개국1주년 기념 특집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날 아침 9시에는KMTV의 1년간의 활동상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특집 "KMTV 365"를 방송한다. 또 밤 10시에는 국내 최초의 중국어권 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는재키림이 진행하는 "동방특급"에서 최신 홍콩뮤직비디오를 보여준다.

3월 1일부터 24시간 전일방송을 시작하는 또다른 음악채널 m.net는 매일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가요전문 뮤직비디오 쇼인 "여기는 가요 발전소!"를비롯, "신해철의 사이버 뮤직 스페이스" "5 to 7" "이동규의 젊음이 있는 곳에" 등을 신설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삼일절과 개국 1주년이 겹치기 때문에 삼일절과 연관된 특집을 편성하고 있는 곳도 있다. 교통관광TV(TTN, 채널28)는 3.1독립운동 77주년을 맞아 개국 특집 프로그램으로탑골공원과 서대문 형무소 등을 담은 "독립투쟁의 현장을 찾아서"를 제작,방영한다.

또 CTN은 오전 10시 "여의도 초대석-3.1절 특별좌담"과 민족대표 33인 중의한 사람이었던 "옥파 이종일 선생"과 "만해 한용운"의 다큐멘터리를 연속방영한다.

GTV는 개국특집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여성운동가인 "영혼의 선택 마거릿생거 이야기"와 지난 1월 23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장신구업계의 오스카상인 "96 세계 다이아몬드 대상" 시상식을 녹화, 방영한다.

또 유일한 공공채널인 한국영상은 요즘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한.일간첨예한 현안으로 대두한 독안 문제를 조명하기 위해 이미 지난 23일과 25일국립영상제작소가 만든 문화영화 "독도"의 자료화면을 방영한 데 이어 3월1일에는 개국 특집 기념 프로그램을 편성, 오전 10시부터 방송을 내보낸다.

이처럼 케이블TV 각 채널들이 개국 1년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도권 및 신도시 등 2차지역에 대한 SO허가가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아 시청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개국 1주년을맞는 현재로서는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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