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꽃잎" 사상최고가 수출

광주민주화운동을 주요 배경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장선우 감독의 "꽃잎"이우리영화 수출사상 최고가인 최고 6백만달러(48억원)의 수입보장 조건으로팔렸다.

호주에서 "꽃잎"의 음향믹싱 등 후반작업을 진행중인 영화사 미라신코리아(대표 안병주)는 28일 영국의 영화배급전문회사인 메이페어사와 시드니에서1차 시사회를 가진 후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밝혔다.

이 회사는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최저 2백50만달러에서 최고 6백만달러의 수입보장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페어는 미라신코리아가 동의하는 가격에 각국에 상영권을 판매하고 판매가의 15%를 커미션으로받는다. 또 국제적 관행에 따라 영화에 대한 판권은 15년간 메이페어가 갖는다.

메이페어는 구체적으로 북미 지역(미국.캐나다)에서 최저 50만달러, 최고1백만달러의 판권을 보장하는 한편 유럽.아프리카.중동 등의 지역에서도 국가혹은 지역별로 수익을 보장했다.

그러나 계약 체결이후 1년간 메이페어가 최소한 50만달러 이상을 판매하지못할 경우에는 판권은 미라신코리아로 반환되고 광고비 등 제반비용은 메이페어가 그대로 부담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미라신코리아 측은 밝혔다.

메이페어는 우선 29일부터 3월9일까지 미국 영화전문주간지인 "버라이어티"등에 "꽃잎"의 대규모 광고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측은 광고판촉비로 우선15만달러를 책정했으며 초과할 경우에는 추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영화 수출가는 이제까지 많아야 20만~3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는데 아직 개봉도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보장받고 세계적인 판매망을 갖고있는 영화배급사에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꽃잎"에 대한 이같은 국제적인 관심은 미 CNN이 한국특집을 내보내면서 "꽃잎"을 소개한 것을 계기로 각국에서 수입문의가 잇따랐다.

한편 미라신코리아는 이 영화의 후반작업을 3월중에 마치고 4월초 국내 개봉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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