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종합상사를 통해 추진하던 가전 양판점사업이 사실상 무산된것으로 보인다.
26일 현대전자는 현대종합상사가 그동안 추진해 오던 가전 양판점사업이현대전자로 이관됐다는 소식과 관련, C&C부문 유통망 구축에 주력할 뿐가전양판을 위한 유통망 구축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그룹차원에서추진하던 가전 양판점사업이 전면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자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멀티미디어프라자의경우 다른 회사의 C&C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양판점이 아니라 반도체를제외한 현대전자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C&C전문점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향후 멀티미디어 이미지에 부합하는 광폭TV와액정TV 등 첨단제품의 취급은 고려하고 있으나 세탁기.냉장고 등 일반 가전제품은 절대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최근 멀티미디어프라자 기획팀이 구성돼 올해 3백개의 유통점을만드는 등 오는 98년까지 3천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1천개의 유통점을 개설,군.면 단위에 이르는 전국적인 유통기반을 갖추기로 하고 최근 대리점 모집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 모집중인 대리점의 경우 매장이 40평이내로 현대종합상사가추진하던 1백50평~2백평규모의 가전 양판점과는 무관한 C&C전문점에 불과한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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