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전업체, 환경사업 "텃밭" 가꾼다

올해부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각로 제어설비 등 환경관련사업이 새로운산전유망분야로 급부상함에 따라 대형 산전업체들이 신규시장 참여를 가속화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현대전자.기아기공 등이 각각 시장 신규참여를 선언한 데 이어 삼성전자.코오롱엔지니어링.포스콘.현대중공업 등 기존업체도 이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공공부문의 소각로건설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최소 1백여개에 이르며 공장 등 민간부문의 수요도 지난해에 비해 40%이상 크게 증가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상.하수도처리 등 기타부문의 수요도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소각로분야의 경우 무색.무연.무취 등 조건이 까다로운 첨단제어분야로기술축적을 통한 향후 해외시장진출을 겨냥한 신규업체의 참여가 늘고 있다.

LG산전의 경우 올들어 신사업으로 소사업부 형태의 환경사업실을 신설, 소각로 등 대기분야의 환경설비 및 제어시스템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산전은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미국업체와 기술제휴를 마무리하기로 하고현재 3~4개 대상업체와 기술료 등의 문제를 협의중이다.

현대전자 역시 올들어 신규사업으로 정보자동화사업본부 내에 환경사업팀(사업8팀)을 설치, 소각로분야 사업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현대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말 국내 환경분야 용역업체인 S건영을 통해국내 소각로수요 등 시장조사를 완료한 데 이어 일본 N사 등과 기술제휴를통한 설비직생산을 검토중이다. 현대전자는 1차로 이 업체와 설비를 OEM공급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아기공도 환경설비분야에 진출키로 하고 우선 소각로사업에나선다는 방침아래 전담팀을 구성, 사업성분석을 완료하고 미국업체와의 기술협력방안을 모색중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일산 쓰레기소각설비를 겸한 열병합발전소의분산제어장치(DCS)구축을 계기로 계열사인 삼성중공업과 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역단위 소규모 소각로 수요확보에 나설 계획이며, 코오롱엔지니어링역시 일산키(SANKI)사와 기술제휴로 쓰레기소각설비분야 진출을 확대하고있다.

또 포스콘은 지난해 부산 다대포, 창원시 등에 쓰레기 소각설비제어시스템을공급한 데 이어 올해들어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의 소각설비 공급을 본격화할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독DBA사와 기술제휴방식으로 서울 상계동, 성남지역 소각로설비를 공급하는 등 환경분야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환경부와 2백30개 지방자치단체들은 쓰레기소각로 등 환경설비에 대해 올해부터 97년까지 집중발주에 들어가기로 확정, 올해부터 97년까지 분산제어장치 등 총 4천5백억원규모의 환경설비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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