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 대륭정밀과 합작 필리핀에 PCB "둥지"

국내 최대의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인 대덕전자(대표 김정식)가 위성방송수신기(SVR) 등 통신장비 업체인 대융정밀과 51대 49의 비율로 8백만달러를 공동 투자, 필리핀에 전격 진출한다.

대덕전자는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전자업계의 해외생산 가속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아래 대륭정밀과 합작, (주)대덕필리핀(DDPI)을 설립키로 하고 7일 정식 조인식을 가졌다고 8일밝혔다.

양사의 이번 합작조건은 대덕이 전체 지분의 51% 상당을 출자, 경영권을갖고 대륭은 마닐라 근교 카비테(Cavite)공단 수출자유지역내 기존 필리핀법인(대륭정밀필리핀)의 일부 부지(1만8천여평).건물(1만평).PCB제조설비 등을제공하는 형식이다.

대덕은 이에 따라 필리핀 법인장에 현대덕산업 종합기획실 이상민 전무를내정하고 대덕전자 소속 과장급 엔지니어 5명을 파견, 기존 대륭의 PCB생산라인 조기정상화와 함께 신규 시설투자에 박차를 가해 올 상반기내 단면PCB월5만장, 양면 및 다층기판(MLB) 월 2만장 등 월 7만장의 생산체제를 구축할방침이다.

대덕은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PCB를 필리핀 내수 및 동남아에 진출한 국내외가전업계에 공급하는 한편, 향후 국내 생산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안산공장의 양면 등 범용 PCB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이전, 필리핀공장을 해외중추생산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대륭과의 필리핀 합작진출은 대덕이 "공격경영"을 선언하며 최근 단행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에 이은 후속조치란 점에서 특히 주목되며이로 인해 현재 해외진출을 다각도로 추진중인 관련업체에 적잖은 영향을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덕산업은 기획실 이상민전무가 대덕필리핀 대표로 내정됨에 따라후임으로 최근 서울사무소 박유영전무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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