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묵기자
삼성전자가 "열린 경영"을 표방하며 개최한 이번 기업설명회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반도체 부문이었다.
특히 최근 미메릴린치 증권사가 내놓은 2차 보고서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시 한번 춤을 췄던터라 삼성의 반도체사업 청사진에 대한 참석자들의관심은 한층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듯 직접 마이크를 잡은 김광호 부회장의 목소리에는상당한 힘이 실려 있었다. 김부회장은 우선 메모리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해 2001년에 세계 5대 전자업체에 진입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선 올해 총매출목표인 20조9천억원 가운데 절반 가까운 48%를 반도체로달성할 계획이다. 주력인 D램중에서도 16MD램의 생산비중을 90% 가까이 올려완전 주력상품화하고 64MD램도 올해 1백만개 정도를 생산, D램시장 1위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굳혀나갈 방침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도체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향후 연평균 17%의 고속성장을 지속, 2001년에는 반도체 시장규모가 3천3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반도체 가격하락은 필연적이나 삼성전자는 높은 수율과 생산성이라는 강한 원가경쟁력을 무기로 12%의 경상이익을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투자가들을 안심시킨 부분은 D램사업의 수익구조에 대한 설명. 지난해3달러 수준이었던 메가비트당 판매가격이 올해 2.4달러, 내년에는 2달러까지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메가비트당 총원가도 수율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에힘입어 지난해 1.8달러에서 올해 1.5달러, 내년에는 1.3달러로 떨어져 수익구조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0년까지 반도체 전체시장 성장률은 17%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의 주력시장인 메모리시장은 이보다 높은 19% 이상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강조하며이 분야의 매출도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29% 늘어난 10조원,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내년에는 11% 증가한 11조1천억원, 98년에는 18% 늘어난 13조1천억원,그리고 2001년에는 17% 늘어난 20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제품 시장을 선점하고 고수익 기반을 지속시켜 세계 메모리공급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DSP분야 등에 개발력을 집중, 비메모리사업의일류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과감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진기술의 조기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이시급하다고 보고 포르투갈과 중국의 조립공장과 3월 착공예정인 미국 텍사스공장에 이어 2000년까지 미주.유럽.동남아지역에 각각 1개 이상의 웨이퍼 일관가공라인을 구축, 시장 대응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주당 순이익은 약 3만8천원으로 현재주가로 계산할 때 96년 예상 주당 내재가치(PER)는 약 3.6배에 불과, 10~15배수준인 세계 일류급 전자 및 반도체 회사들에 비해 극히 낮게 평가돼 있다고지적하고 자사가 세계 반도체업체 가운데 인텔사 다음으로 고수익을 창출하는 업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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